단의원 외로운 싸움...5일(화) 다시 속개

10시에 시작된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소위)는 2시간여 논의 끝에 결론없이 정회됐다. 논의 분위기를 전한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어제의 참담한 심정 같아선 소위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히며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조정법, 복수노조 금지,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필수공익 사업장 확대, 필수업무 유지방안 마련, 대체근로 전면 허용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단의원은 격앙된 토론을 가져가야 했고 소위는 “결론없이 정회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소위는 본회의 일정에 의해 중단되었고 돌아오는 화요일(5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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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13시) 민주노동당은 100여 명의 당직자들과 의원단이 모인 가운데 국회 본청 앞에서 ‘비정규 확산법 날치기 야합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회사를 통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제부터 비정규직 투쟁을 다시 시작한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투쟁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다. 지역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어제 날치기는 스스로 제 무덤을 판 폭거임을 증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제 본회의 장에서 가장 격렬하게 저항했던 단병호 의원은 “그동안 비정규악법을 막아내기 위해 투쟁해 온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말문을 열고 “비록 법안은 통과 됐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운동은 언제나 그랬다. 실패와 좌절은 언제나 있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앞에서 주저앉느냐 다시 일어서느냐 이다. 원내투쟁은 계속해야 하지만 많은 한계를 절감했다."고 전하며 “법은 국회에서의 토론의 산물이 아니다. 법은 사회적 힘의 결과물이다. 주저앉지 않기 위해선 현장에서부터 다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어떻게 사회적 힘을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로서 참여한 정의헌 전국 지역․업종 일반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보스양당은 자기들 상전인 재벌과 초국적 자본을 위한 충성 경쟁을 하며 노동자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외치고 “노동자 자신이 아니라고 하는데 보수국회위원들은 노동자 보호법이라고 우기는 이 기막힌 상황에 절망하지 말고 당과 현장이 함께 싸워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규탄대회는 중단없는 투쟁을 통해 현장에서부터 법을 무력화시키자는 결의로서 끝을 맺었다.
한편 오전에 미국산 쇠고기 2차 수입물량에서도 뼈조각이 나왔다는 제보를 듣고 인천검역소로 향한 강기갑의원은 “뼈조각 3개를 확인했다”고 전하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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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t19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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