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 단위노조대표자 서울 집결, 비정규악법 날치기처리 강력 규탄
각 산별단위 집단토의...강도 높은 투쟁 결의

민주노총 전국 단위노조대표자들이 국회 날치기 비정규악법 완전철폐와 로드맵 야합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한층 높은 수위의 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전국에서 모인 352명의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지난 12월2일 오후3시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빌딩에 모여 현시기의 중대함을 공유하고 남은 기간 동안의 총파업 투쟁 전술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결의했다.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각 산별대표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토론을 통해 12월4일 시작되는 한주간의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결정했다.
이날 보고내용에 따르면 △화섬연맹은 평균 4천5백여 명의 조합원들이 수요파업 투쟁에 참여하며 금호타이어 등 전체조직이 12월6일 전면파업 돌입 △서비스연맹은 촛불집회에 결합하며 6일 총파업투쟁에 전력집중 △공공연맹은 4일 총파업 집회 이후 단위전임자+대표자가 참여하는 비상대표자회의 개최하, 단위노조대표자들의 선도투쟁으로 국회앞 천막단식농성 돌입을 제안 △여성연맹은 특수한 현장조건을 고려해 교육에 주력하며 6일 총파업투쟁에 집중 △보건의료노조는 12월4일 지부간부들이 상경해 현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간부대의원 파업 선결의로 로드맵 폐기투쟁에 주력 △건설연맹은 4일부터 중앙과 광역시도 국회의원 사무실 타격투쟁에 돌입하며 지역 촛불집회에도 최대한 결합 △금속연맹은 다음주 방침에 대해 더 논의하며 총파업투쟁 중심역할을 담당한다는 기조는 유지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사무금융은 12월4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투쟁전술 논의 방침을 결정했고 오는 6일에 총력집중하고 7일 간부 중심으로 파업과 항의집회 돌입 △공무원노조는 전국 256개 시군구 공무원노조에 대한 공안탄압 상황을 보고하면서 현재 전국 70개 지역에서 거점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후 총파업지지 현수막걸기를 포함한 투쟁방침을 설명했다. △택시연맹은 12월4일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서울 여의도 택시 3천대 상경투쟁과 함께 12일 서울 4대문안 교통마비 투쟁방침을 보고했다. 한편 수련회로 대회에 참석치 못한 IT연맹은 지속적으로 사이버 투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미리 준비한 대회사 낭독을 접고 먼저 비감한 심정을 전했다. 조위원장은 “민주노총은 2년 동안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쟁취를 위해 투쟁했지만 지난 11월30일 패배했다는 점을 솔직하게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비정규법안 국회날치기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여론 동향을 설명하고 “국민과 850만 비정규직이 요구하는 권리보장 입법을 우리 손으로 반드시 쟁취하기 위해 무효화 투쟁과 쟁취투쟁을 반드시 이루자”며 보다 강력한 단결투쟁을 호소했다.
이어 조위원장은 “노무현정권과 거대양당은 노동법 개악에 미쳐 날뛰고 있고, 정리해고 전면자유화와 노동3권 말살을 노리는 노동법 개악안인 로드맵법안 또한 국회 강행처리가 우려되고 있다”며 현정세를 분석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세력의 전쟁선포에 우리는 투쟁으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월30일 비정규악법 국회날치기 파동 즉시 민주노총은 비상 산별대표자회의, 투쟁본부대표자회의 등을 연달아 개최하고, 국회의사당 진격투쟁, 전국동시다발 항의투쟁, 제3차 민중총궐기투쟁, 전간부 상경투쟁 등을 이어가고 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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