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15일 민주노총 수도권 총력투쟁 결의대회(속보)

<b>[4신/12월13일 17시20분]
비정규법 날치기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
사무, 서비스, 언론, 화학섬유, 택시, IT, 공공연맹 등 집결
각 연맹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사 항의방문에 이어 결의대회 참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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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25분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정은희 쟁의차장이 결의대회 개회를 선포한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윤영규 진영옥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구수영 택시연맹 위원장, 박흥식 아이티연맹 위원장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등 참석 내빈소개가 이어진다.

3일째 단식농성 중인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심재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여는말을 시작했다.

<b>심재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연대사</b>=추운 날씨에 연일 투쟁하시는 동지여러분 자랑스럽다. 그들이 노동자들을 아무리 헐뜯고 고립시켜도 역사가 우리 투쟁의 정당성을 증명할 것이다. 세상이 다 알게 될 것이다. 노무현과 국회, 언론이 우리 노동자들을 집단이기주의라고 몰아부쳐도 우리의 투쟁이 천박한 자본주의를 뒤집는 투쟁임을, 바로 우리 사람을 살리는 투쟁임을 이 세상이 알게 될 것이다. 민주노총의 투쟁은 정당하다. 지금 국회는 로드맵을 개정하려고 한다. 이미 지난 11월30일 통과된 비정규악법은 노동자들을 죽이고 사회 기반을 파탄낼 법안이다. 국민의 기본권과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빼앗을 수 없다. 그것이 당장은 국가 경쟁력을 위한 법안이라고 해도 우리의 기본권을 앗아갈 수 없다. 이 졸속적 야합법안을 만들게 놔둘 수 없다. ILO도 수십년 동안 권고해온 복수노조를 다시 유예한다는 법안, 공공부문 노동의 족쇄를 더욱더 채우겠다는 법안이 어떻게 노동자들에게 선진화적인 것일 수 있는가. 대체근로를 허용한다는 법이 어떻게 노동을 지키는 법안일 수 있는가. 노무현과 국회는 당장 법안 논의를 중단하고 이 자리에 와서 설명해야 한다. 우리 노동자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이 누구인가. 노사관계를 혼란케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법은 그 주범인 자본가들에게,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일삼은 사업주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있다. 대체근로를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화시키고, 국민을 이간질해 자봄가들을 편들고 있는 정부야말로 노사관계를 혼란케 만드는 이들 아닌가. 선진국이 되고 싶고 대한민국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면, 저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부당노동을 자행하는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자본가에게 5년간 회사 운영을 못하고 하고 노동자들의 자율기업으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천박한 자본가들이 노동을 탄압 할 때는 금전적으로 보상케 하고 법적인 제재를 해야 노사관계가 OECD 국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을 갖게 될 것이다. 노사관계선진화법안에 대한 논의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911야합안을 어떻게 노동자들에게 준수하라고 할 수 있나. 훨씬 어려움에 혼란에 빠지게 될 것임을 그들은 방관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얻는 이익을 통해 배를 불리는 1%의 국민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동지들의 투쟁이 중요하다. 우리의 투쟁은 대다수 서민들을 위한 투쟁이다. 민주노총만의 투쟁이 아니다. 청년실업자들, 독거노인들, 홀로 살 수 없는 700만 절대빈곤 서민층을 위한 투쟁이다. 노동자의 기본권이 제한되면 국민전체의 기본권을 빼앗긴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이 땅의 파탄을 막는 투쟁이다. 더욱더 힘을 내야 한다. 저들이 막무가내 몰아붙이기식으로 비정규법안을 통과시키고 로드맵을 입법화한다면 저들은 노동을 제압했다고 착각할지 모른다. 우리의 투쟁이 절망으로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을 지키는 길임을 잊지 말자. 동지들의 힘찬 이 투쟁이 자랑스럽고 소중하다. 민주노동당이 힘이 없는 것이 통탄스럽고 안타깝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한다면 이 사회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민주노동당도 부족하지만 더 힘차게 뛰고 일하는 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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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위장 투쟁사</b>=11월부터 투쟁해온 동지들 많이 어렵고 힘들 것으로 본다. 요즘 국회 상황을 보면서 법안문제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겠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87년부터 우리가 꾸준히 주장해온 악법문제들이 있다. 3년 유예하겠다고 하는 법안들이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계속해서 주장해온 법안들은 많이 없어지고 있다. 비정규직 법안들의 경우 정규직에게는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강행처리 되고 야합해서 통과돼도 우리 마음속에 깊은 분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점진적으로 우리들에게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는가. 원칙도 없고 정당성도 없는 그들의 행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있는가. 이승만은 국민들에게 쫓겨났다. 박정희도 부하에게 죽었다. 군사정권도 결국은 감옥에 갔다. 그 이후의 나머지도 그 말로를 보면 우리 민중들에게 의해 심판받아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조직하고 선거에 대해 정치적 관점을 갖는다면 정권 퇴진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치적 관점을 갖자. 다음 대선에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또 정권퇴진운동을 할 것인가. 다음에는 정치적 각성으로 정권퇴진운동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자. 힘있는 노동자들로 거듭나자. 이젠 동지들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또다시 투쟁하자.

<b>신학림 언론노련 위원장</b>=죄송한 마음 감출 수 없다. 언론 노동자들은 집회 현장에도 잘 못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신문방송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과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그 본질을 알려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다. 조선중앙동아는 언론을 위장한 범죄집단이고, 이제는 나머지 지상파 방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언론노조는 간부를 중심으로 기자와 피디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 지금 국회에서는 노동악법 개악이 자행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한미에프티에이에 대한 토론회도 진행되고 있다. 저들의 말대로라면 ‘기로에 선 에프티에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토론회에서 열우당 한 중진의원이 인사말 하는 것을 듣고 왔다. “노무현정부는 도탄에 빠진 민중들에게 목을 죄는 마지막 풀질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하더라. 집권정당의 의원이 그런 발언을 할 정도면 이 정권은 끝났다고 본다. 언론상황에 대한 보고를 하려고 한다. 한국사회는 언론, 특히 공공성이 위협 받고 있다. 우리가 지난 2004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긴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4대분야 중 신문법이 통과됐다. 지상파와 신문을 겸해서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그에 대해 조선과 동아가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최근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신문과 방송에 대한 무제한 교차소유를 허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냈다. 한나라당은 이 법안의 위헌을 종용했다가 이제는 그에 반하는 법안을 내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수구보수세력이 이기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대한 준비작업으로서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다. 그들의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박근혜 지배하의 정수장학회가 서울 MBC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비정규확산법이 통과되니까 그 다음날부터 지역 한 방송사에서 2년 이하된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 국회가 통과시키고 있는 법들은 서민들을 폭도로 내모는 폭동유혈법이라고 본다. 내년 대선이 불가능하도록 폭동을 일으켜야 한다. 아파트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려고 하니까 반값 아파트니 뭐니 하고 있지 않는가. 한국사회는 폭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회로 가고 있다. 언론노조도 문제의식이 없는 것 아니다. 앞으로도 방송 공공성 지켜내는 것 여러분을 간접적으로 돕는 것이라고 보고 열심히 투쟁하겠다.

<b>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투쟁사(열린우리당사 항의방문투쟁관련 발언)</b>=확실히 열우당이 끗발없는 정당이 맞는 것 같다. 옛말에 “잘되는 집은 문턱이 닳는다”는 말이 있다. 잘되는 집은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말이다. 오늘 영등포 청과상가 귀퉁이 열린우리당사에 갔었다. 적막강산이더라. 처음 당사 만들때는 민중들의 눈믈 닦아주겠다며 시장바닥에 만들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해체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 지난 3년간 저는 가는 곳마다 비정규법안 막지 못하면 안된다고 마이크 잡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이 법 두개 중 하나는 통과됐고, 또 하나는 통과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렇게 가슴깊이 자책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어려울 때 버텨야 하는가. 과거 어려웠을 때 현장으로부터 강력한 투쟁을 조직하는 수밖에 없다. 열우당은 미친개와 같다. 정수리를 잘 보고 쳐야 하는데 잘못 때려서 아무데나 물어뜯고 있다. 우리가 하지 못하면 1500만 노동자들이 모두 못살게 된다는 것을 자각하자. 현장을 분노케 하고 일어나게 하자. 화학섬유연맹도 제조업 노동자답게 시대정신에 어긋나지 않게 힘차게 투쟁하겠다.

<b>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투쟁사(산재법관련 발언)</b>=우리 노동자들은 가진 것은 몸뚱이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40년만에 산재법투쟁을 하고 있다. 이 정권은 두가지 밖에 모르는 것 같다. 그 하나는 ‘야합’이고 또 하나는 ‘강행’이다. 저들은 노동자들을 파탄지경으로 내모는 법안들을 자기네들 마음대로 만들겠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40년만에 산재법을 4대 요구의 하나로 안고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투쟁해 왔다. 그런데 90개 조항 중에서 몇 개씩 주고받기식으로 야합해서 통과시켰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그들에게 야합과 강행이 있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것을 저지해내는 강력한 투쟁 뿐이다. 이것을 끝이라고 하지 말자. 이제 저들의 야합안을 모두 막아내고 저지하고 돌파하는 투쟁을 만들어내자.

<b>김익래 민주택시연맹 수석위원장 투쟁사</b>=미친놈들이 날뛰고 있다. 건교부도 경찰도 미쳐 날뛰고 있다. 택시노동자의 현실이 어떠한가. 100만원도 안되는 임금을 살고 있는데 유류비까지 부담시키려는 상황에서 건교부 간부란 놈이 “내가 가만있는 것이 택시노동자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망발을 일삼았다. 대통령이 미치니까 관료들도 미쳐 날뛴다. 노동자들만큼은 미치지 말아야겠다. 12월4일 택시노동자들 집회하고 귀가길에 경찰들이 막고 차량시위니, 차량폭동이니 하며 택시노동자들을 호도하고 있다. 어제 건교부가 작태를 벌인 것에 대해 택시연맹이 가만있지 않을 것 같으니까 오늘아침 경찰청 간부가 전화해서 4일 택시집회에 대해 100여대 눈여겨보고 있다고 협박하더라. 국회던 청와대던 전국 택시노동자들 상경투쟁해서 진격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다. 이 나라 정권과 자본 박살내는 투쟁 함께 하겠다.

<b>윤영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투쟁사(마무리발언)</b>=올 한해 며칠 안남았다. 우리는 지난 11월15일부터 한달간 치열하게 싸웠다. 우리가 의회를 장악하고 있지 못해 저들의 의사봉에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연말마다 국회 앞에서 싸우고 있다. 지난 2년간 싸워온 비정규법안이 저들의 의사봉에 의해 통과됐다. 우린 무효라고 선언했고 앞으로도 무효화시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저들은 우리의 목을 죄어오고 있지만 우리의 기본권을 지키는 법안을 쟁취하기 위해 싸워왔다. 올 한해 더 힘내서 투쟁하자. 조준호 위원장은 11일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마무리 투쟁으로서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울분을 모으고, 현장 동지들의 마음을 모으고, 투쟁의지를 추스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총파업을 통해 더 큰 투쟁으로 만들어내자”고 선언했다. 저들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권 장악을 위해 국회 로비하고 있다. 그것을 뒤바꿀 투쟁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총파업을 결정했다. 지난 12일부터 연맹별 총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전조직의 총파업투쟁을 조직하고 다시 힘내서 총력투쟁을 전개하자. 국회일정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지치지 말고 투쟁하자.

16시50분 집회가 폐회됐다.

12월14일 오후3시 국회 앞에서는 또다시 ‘비정규법 날치기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14일에는 금속연맹과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투쟁을 벌이고 집회투쟁을 전개한다.

또 15일에는 민주노총산하 전조직이 참가하는 총파업투쟁 및 전국동시다발 집회투쟁이 이어진다.

<b>[3신/12월13일 14시55분]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15시 국회앞에서 열릴 예정</b>

비정규법 날치기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앞두고 대오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어제(12일)에 이어 오늘(13일)은 사무, 서비스, 언론, 화학섬유, 택시, IT연맹 위원장들과 조합원들이 국회 앞에 집결해 대정부, 대국회 규탄집회를 갖는다.

연맹들은 각각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사를 항의문해 법안 날치기처리에 대한 규탄집회를 전개하고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결합하고 있다.

11월30일 비정규법 날치기처리와 12월8일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에 맞서 12월11일부터 또다시 민주노총 총력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잠시후 3시가 되면 노무현정권과 국회를 향한 노동자들의 분노가 여의도를 뒤흔들 것이다.

<b>[2신/12월12일 16시25분]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공공,여성,공무원,대학,버스,비정규교수노조 등 연맹들 대거 참석</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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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법 날치기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15시15분 오늘 총력투쟁 결의대회의 사회를 맡은 석권호 민주노총 비정규조직국장이 대회 개회를 선포한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전교조 장혜옥 위원장,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 이상무 경기본부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 등 결의대회에 참석한 내빈 소개가 이어진다.

<b>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여는말</b>=우리의 싸움이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 해봐야 안바뀐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주 다시 투쟁대열로 합류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 그것은 바로 850만 비정규직노동자들과 1500만 노동대오 모두에게 저들의 노동탄압 분쇄 의지와 거부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저들이 또다시 노동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도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이 투쟁을 통해 다시한번 확인하자. 우리는 한국의 노조운동은 민주노총만이 유일한 중심임을 알고 있다. 한국노총은 껍데기임을 알고 있다. 850만 비정규직의 유일한 희망은 민주노총임을, 4천만 민중과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위한 것임을 확인하기 위한 싸움이다. 우리는 결코 안주할 수 없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조 운동의 중심에 서 있으며, 우리의 투쟁은 미래를 열기 위한 투쟁임을 잊지 말자. 저들이 힘이 강해서 우리가 돌파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동안 숱한 탄압 속에서 깃발을 접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민주노조 운동의 중심이었고 정신이었음을 확인하자. 그 어떤 엄혹한 상황에도 더 힘차고 강력히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왜 이 싸움을 해도 소용없다고 이야기 하는가. 시작도 해보지 않은 싸움을 미리 졌다고 한다면 과거 그 어떤 싸움을 할 수 있었겠으며 이길 수 있었겠는가. 벽이 아무리 높아도 넘어설 수 있다. 탄압의 담장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에게는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장대와 4천만 민중이라는 장대가 있다. 우리는 투쟁을 결코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바꿔낼 수 있다. 그 힘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물러설 수 없는 불패의 각오로 오늘 다시 시작된 우리의 투쟁을 12월15일 이전까지 힘차게 만들어가자. 공공, 공무원, 전교조 등 많은 연맹들이 오늘의 첫 투쟁을 열고 있다. 현장을 조직하고 책임 있게 만들어가자. 뜨거운 투쟁의지와 동지애로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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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반명자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여는말</b>=너무 오랫동안 투쟁하느라 고생이 많다.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다. 그러나 이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기 전에는 이 투쟁을 그만둘 수 없다. 그들은 우리가 이렇게 투쟁하는 과정에서도 비정규악법을 비롯한 악법들만 만들어내고 있다. 비민주국가에서 우리 국민들 너무나도 많은 희생 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한명이든 두명이든 앉아서 투쟁하고 있다. 그래서 투쟁하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무차별 폐쇄하며 밖으로 내몰고 있다. 공무원들의 노후보장을 위해, 공공성 담보를 위해 힘차게 결의해 줄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권리를 회복하고 나라를 지키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투쟁을 하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동지들이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조 동지들이 있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 나라가 바로 서고 저들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죽을 각오를 다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b>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연대사</b>=저 국회내 국회의원들 내부에 수의 정치, 힘의 정치가 얼마나 많이 작용하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서로 인사할 때, 모든 국회의원들이 “존경하는 아무개 의원님”하고 부른다. 한 의원이 “솔직히 존경도 안하면서, 개같이 끌어낼 때는 언제고 왜 그렇게 부르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존경하면 “평소 존경하는 아무개 의원님”하고 부른다고 하더라. 그들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부를 때 절대로 “평소”라는 말은 넣어서 부르지 않는다. 우리 9명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부를 때 “평소”뿐 아니라 형식적인 “존경하는”이라는 말도 쓰지 않는다. 여기 모이신 여성연맹 조합원님들, 올 2월말부터 간접고용문제로 투쟁하고 있는 KTX 여성승무원동지들을 보면 민주노동당이 최선을 다하지 못해 죄송한 생각 뿐이다. 지난번 비정규악법 통과될 때도 더 격렬하게 막아내지 못한 점 죄송하다. 다른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가 총체적으로 모순덩어리이고 어느 것 하나, 어디부터 매듭 풀어야 할지 모르게 총체적으로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이 나라는 투기공화국일뿐 아니라 중간착취공화국이며, 불로소득공화국임에 공감한다.저들은 간접고용, 총액인건비제, 파견법, 기간제에 사유제한 하지 않는 것 등 모든 법을 끈질기게 마련하려고 노리고 있다. 이 나라 땅값이 2천조에서 몇 년 새 6천조로 올랐다. 노동자들이 땀흘려 일해서 집 한 채 마련해서 편안히 살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다. 민주노동당이 국회 앞에 천막치고 농성하고 있다. 우리의 투쟁은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니 한국사회가 총체적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투쟁해야 함을 공유하고 끝까지 투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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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조 김학철조직부장 현장투쟁발언</b>=현재 대우건설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대우건설이 금호로 매각되면서 만만한 비정규노동자들을 구조조정하는 원청자본에 맞서 42일째 투쟁하고 있다. 빌딩점거농성 20일째에 200명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농성장을 무력으로 진입했다. 코뼈가 부러지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빌딩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중 어제 또 침탈했다. 남대문경찰서도 깡패들을 오히려 보호하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연대를 호소한다. 힘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키지 못하면 비정규노동자들의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로써 보답하겠다.

<b>KTX부산지부 한혜주 부지부장 현장투쟁발언</b>=오늘로 287일째 투쟁하고 있다. 이 투쟁을 통해서 처첨한 현실들을 알게 됐다. 이 정부에 로비가 통하고, 비정규직이 늘고, 공권력과 온갖 탄입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비정규법도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또한 실망스럽다. 우리는 이 법안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고 하지만 말뿐인 정규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반드시 비정규법안 통과를 막아야 하고 노동법 개악도 막아내야 한다. 우리는 막판 뒤집기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무현정권에 대해 개탄스럽고 원망스럽다. 이철 사장도 밉고 싫다. 이철 사장이 이번에 또다시 전화로 로비해서 결의안이 무산됐다. 이철 사장의 횡포를 퇴지능로 승리할 것이다. 반드시 끝까지 투쟁해서 지금 단식투쟁도 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춥지 않도록 투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자.

<b>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투쟁사</b>=오늘부터 민주노총 산하연맹들은 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국회는 이제까지의 환노위 법안들을 이번주내에 처리하겠다고 한다. 환노위에서 로드맵법안이 처리됐다고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다시 결의를 다시고 반드시 뒤집어야 한다. 여러 동지들이 자랑스럽다. 며칠전에 모 언론에서 민주노총 홍보실로 전화가 왔다. 올해 몇 번 총파업했는지 아느냐고. 횟수가 왜 중요한가. 그러나 우리는 어려운 투쟁들을 전개해 왔다. 단위노조 투쟁까지 하면 일년을 어찌 보냈는지 모르겠다. 우리 조합원들은 지친 듯 하면서도 비정규법안이 상정되면, 로드맵이 상정되면, 또 에프테에이 협상이 시작되면 반드시 투쟁으로 화답했다. 우리는 승리의 걸음을 걸어왔다. 이번에도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위원장은 어제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마무리투쟁이 아니다. 결의를 다시 다지고 동지들과 함께 850만 비정규직의 아픔을 새기고 1500만 노동자의 승리를 위해 다지는 결의다. 오늘부터 공공연맹이 단식에 합류한다. 다시 일으켜서 마지막 투쟁으로서 승리를 가슴에 남기기 위한 결의일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민주노총 새로운 투쟁, 현장을 조직하고 준비하자. 총력투쟁을 일궈내서 반드시 승리하는 민주노총이 되자.

16시15분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쳤다.

한편 공공연맹은 민주노동당으로 이동해 대표자회의를 갖고 이후 투쟁일정과 계획을 논의하고 오늘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b>[1신/12월12일 14:50분] 비정규법 날치기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 공공연맹과 전교조 등 간부들 50여명 열우당사 항의방문투쟁 벌여</b>

민주노총산하 공공연맹과 전교조 등은 12월12일 오후 1시30분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비정규법 날치기 무효화와 노동법 개악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경화 공공연맹 서울본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대회는 지난 11월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날치기처리된 비정규악법에 대한 원천무효와, 12월8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해 마찬가지로 날치기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노사관계선진화방안 입법저지투쟁의 일환으로 마련돼 열린우리당을 규탄하고 연맹 지도부의 결의를 다졌다.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화사를 통해 “과거 어떤 정권하에서도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구속수감되는 경우는 일찍이 없었으며 우리는 인내심의 한계점에 와 있다”고 열린우리당의 폭거를 규탄하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짝짜꿍해서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을 빼앗기 위한 법안을 날치기처리로 통과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 땅 민중과 우리 노동자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라며 “오늘 다시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통해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정권과 자본에서 우리의 투쟁을 확실히 보여주고 노동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우리는 그동안 계속해서 집회에서 열우당을 박살내자고 외쳐왔는데 열우당은 이미 박살이 났다. 민중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정권과 정당의 종말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정규악법이 날치기 처리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막고 단상을 방어하는 열우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았고, 늘 개혁을 이야기해 왔지만 한국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사회의 모든 삶의 조건들을 악화시켜온 것이 바로 열린우리당”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이제 노사로드맵까지 강행처리하려 드는 이 정당에 대해 우리 노동대오는 이 판을 새롭게 갈아엎고 노동자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후 14시에 국회앞에서 공공연맹, 교수노조, 비정규교수노조, 공무원노조, 대학노조, 여성연맹 등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립니다. 결의대회 소식을 속보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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