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윤두현 인선, 朴대통령은 ‘세월호 책임론’ 억울한 것”
천호선 대표 “언론 좀더 장악해, 몰아붙여야겠다는 의지 드러내”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인선에 대해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이후에 나왔던 책임론이 억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민라디오 ‘이용마의 한국정치’에 출연해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짚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인은 솔직히 책임질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8일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을 내정한 데 이어 10일 새 총리 후보로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내정했다. ‘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정의 제2인자 자리인 총리직에 연달아 언론인 출신을 내정한 것이다.
▲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 및 해단식에서 6.4지방선거 결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2014.6.5/뉴스1 |
이에 대해 천 대표는 “세월호 이후 정부가 잘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라며 “언론을 더 장악해서, 좋게 얘기하면 정부 입장을 더 잘 알려야겠다는 것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언론을 좀더 몰아붙여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의 사퇴에 대해서도 천 대표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민을 뜻을 받아 징계한 것이 아니고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내보낼 생각을 하고 아무 명분이나 갖다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박 대통령은 선거를 잘하는 분이다. 이번 6.4선거에서도 유력한 후보들을 내보내서 공공연하게 뒷받침했다”며 ‘박심’ 논란을 일으켰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김황식 전 총리의 전례를 지적했다.
천 대표는 “이정현 전 수석을 내보내는 것도 언론 문제에 대한 반성은 커녕 측근 한명 국회의원 만들어서 당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윤상현 의원이 당직을 내놨는데 그 분을 대체할 사람을 찍어서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전혀 혁신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청와대의 정서는 박 대통령이 뭘 잘못했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창극 전 주필 총리 지명에 대해 진행자 이용마 MBC 해직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할 때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생각난다. 이번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성추행으로 경질됐던 윤 전 대변인은 뉴데일리 칼럼리스트 등 보수논객으로 활동하다가 박 대통령에게 발탁됐었다.
▲ 윤두현 디지털YTN 대표이사 겸 사장이 8일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내정됐다. 민병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제공) 2014.6.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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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제휴사인 국민TV가 제공한 뉴스입니다. ☞국민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