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9월 23일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계획적인 민주노조 파괴를 자행하는 SPC 자본 규탄 ‘노조파괴 규탄! 부당해고 철회! SPC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연대본부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SPC지회가 지난 9월 2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SPC자본의 합의 파기로 파업투쟁에 돌입했고 9월 15일부터는 전국의 화물연대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쉐이크쉑 등 대형 식품 브랜드를 다수 거느린 초거대 식품재벌이다. SPC그룹이 수많은 브랜드 이미지 뒤에 숨어 자행해온 노조파괴행위가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이미 수년이 지났다.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의 불법파견 문제와 연장근로시간 전산 축소 조작을 통한 임금 꺾기등 시민사회의 대책위원회가 꾸려질 정도의 물의를 빚어 왔고, 잔혹한 체인점 관리와 불공정 관행 등으로 지속적인 지탄을 받아왔다. 이번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합의번복과 노조탄압은 일련의 노조파괴 범죄와 안하무인 갑질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본부가 투쟁을 시작하자마자 조합원에 대한 즉각적인 계약해지를 단행하고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조합원을 협박했다.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악의적인 흑색선전을 퍼뜨려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을 노동자들 간 이권다툼으로 호도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본부 투쟁에 대한 공권력의 무리한 진압도 문제되고 있다. 노동조합과 사용자간의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하던 화물노동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고, 폭력적인 해산 과정에서 쓰러진 조합원을 강제로 연행해 가는 등 공권력의 남용이 도를 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 이봉주 위원장은 투쟁 발언을 통해 “spc그룹이 보수언론을 활용해 부정적 뉴스를 양산하고 있지만 spc의 4차례에 걸친 합의안 파기가 이 투쟁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물노동자의 총파업을 통해 끝까지 죽을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은 자본에 편에서 폭력적인 탄압으로 일관하는 경찰과 정부를 규탄하고, “노사가 합의를 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노조를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부당노동행위인데도 노동부는 눈을 감고있고 대선후보들도 방관 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동자를 탄압하는 자본은 절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노동자의 투쟁으로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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