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의 올해 투쟁을 평가한다면=2006년 1월28일 공무원노조특별법이 발효되고 행자부의 노골적 조합탈퇴 지침이 내려지면서 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전면화 됐다. 동시에 총액인건비제 도입과 공무원 연금법 개악기도가 진행됐다. 올해는 민주노조사수와 생존권사수투쟁이 주류를 형성했다고 할 것이다. 9월22일 전국적으로 자행된 노조사무실 폐쇄는 현 정권의 공무원노조 압살을 위한 탄압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공무원노조 설립 이래 가장 힘든 시련의 시간들이었다. 정권의 혹독한 탄압으로 현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일선 간부들의 헌신적 투쟁과 조합원들의 관심으로 민주노조를 굳건히 사수했다. 내년에 정권이 기도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를 통한 구조조정, 연금법 개악에 대비해 교육선전에 집중해왔기에 저지 투쟁이 가능하리라 본다. 조합원의 70.38%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민주노총에 가입했고 민주노총 동지들의 연대는 큰 힘이 됐다.
△올해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는데=공무원노조 설립 초기에는 권력의 시녀처럼 복종하던 하위직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민중운동에 복무하는 것이 거슬렸을 것이다. 하지만 감정적 문제 이전에 공공부문에 대한 신자유주의 도입 즉, 민간위탁 확대와 공직사회 구조조정에 공무원노조가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탄압을 자행하는 것이다.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선봉투쟁전선에 선 공무원노조의 위상과 역할은=공공부문에 대한 신자유주의 내용의 도입이 공직사회에까지 밀려오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노조도 민중을 위한 사회 공공성 강화투쟁에 나서야 한다. 동시에 부정부패추방과 공직사회개혁을 통해 깨끗한 행정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공무원노조의 국제연대가 두드러졌는데 성과와 향후 계획은=국제공공노련, 국제자유노련, 국제노총, ILO, UN, OECD등 국제연대활동 속에서 한국정부의 공무원노조탄압 등 반노동인권정책을 고발해 한국정부에 대한 항의와 국제공동행동의 날을 통한 전 세계 동시다발 공동투쟁이 전개됐다. 한미FTA협상반대를 위한 홍콩원정과 미국원정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 내년에도 국제연대단체의 대정부 항의활동이 진행될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정부의 노조탄압에 대한 국제적 고발과 국제공동투쟁 및 원정투쟁을 확대할 것이다.
△정부는 내년 2월 공무원연금법개정과 1월 공무원총액인건비제도를 단행하려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의 구체적 투쟁방향은=공무원연금법 개악과 총액인건비제를 통한 구조조정은 궁극적으로 정부가 감당해야 할 사회공공성 영역을 자본에게 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조합원이 참여하는 반대서명, 1인선전전, 중식집회, 그리고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전선을 확대하면서 대국민선전전, 공청회, 가입자와 수급자 그리고 가족 등 500만이 함께하는 총궐기투쟁 등을 진행할 것이다.
△이후 가시적 투쟁계획은=2007년은 우리 공무원들의 생존권을 가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1월 연금개악 저지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투쟁의 포문을 열 것이다. 간부대오는 구속을 각오하고 투쟁을 이끌 것이다. 총액인건비제는 가랑비에 옷 젖듯 공직사회에 스며들어 궁극적으로 우리 내부를 분열파괴 시키려 할 것이다. 우리는 총액인건비제 철폐를 위해 총력투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 동지들의 변함없는 연대도 당부 드린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