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이 되살아나는 선거가 되길”
김 성 민 금속노조 유성 영동지회 지회장

전노협 시절 또 민주노총 초창기엔 전국적인 노동자 조직다운 힘이 있었고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도 제대로 담아내는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규모가 커진 이유도 있겠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에 한계를 보이는듯하여 안타깝다. 지난 12월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국회에서 비정규확산법과 로드맵 법안이 강행통과 되고 있었지만 민주노총은 무기력하지 않았나 싶다. 어느 누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고 누구하나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지만 아무튼 그러한 한계와 실패를 보임에 따라 현장 조합원들이 적잖이 실망한 것은 사실이다. 어떤 조합원들은 투쟁 자체를 회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투쟁의 결과가 문제였지 투쟁 자체가 거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5기 임원선거에서는 전노협에서 민주노총으로 발전하던 그 시절의 건강한 정신과 경험이 되살아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투쟁과 교섭의 균형을 갖출 수 있는 임원들이 배출되기를 바라며 이후에는 대안을 갖춘 비판이 성숙하고 일관된 투쟁을 문제해결의 기초로 삼는 민주노총이 탄생하길 바란다.
정파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본질적으로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정파의 존재와 자기발전만을 앞세우는 폐해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비판을 하고, 민주적 과정을 통해 일단 결정된 사업에 있어서는 나와 너를 가릴 것 없이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대전에서 후보들의 유세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많은 질의를 못 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선출결정에 도움이 됐다. 어느 정도 판단은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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