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만 집착한 짝짓기 시도

노무현식 원포인트 개헌=재집권에 몰두한 집착

노무현(대통령)이 ’87년 6월 항쟁 20주년을 맞이해, 시대정신을 반영했다는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원포인트 개헌을 2월 중 발의하겠단다. <박근혜-손학규-이명박> 등이 경쟁하고 있는, 오직 반노무현정서로 정권탈환을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은 ‘호헌’을 선언했고, 민주노동당도 ‘조건부 반대’ 라는 다소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노무현의 오른팔 안희정씨가 작성한 재집권시나리오에 2월 개헌과 남북정상회담이 명시되어 있다고 펄쩍 뛴다. 한국정치의 역사를 보면 3당 야합, 정계개편, 국민경선 등 짝짓기와 깜짝 이벤트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해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영삼, 김종필이다. 특히 김종필은 마지막까지 ‘대통령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로 기억된다.
노무현 정권은 대통령 탄핵정국을 활용해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끌어 냈다. 이는 17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혁’은 커녕 민중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정권이었다.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도 이미 잃어버린 지지기반을 되찾을 길 없어 보인다. 노무현 정권이 자체 내분을 수습하고 재집권을 실현하려면 정가에 떠도는 소문처럼 이명박과 김근태가 손잡는 식의 재집권에만 몰두한 짝짓기밖에 출로가 없어 보인다. 거의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상상하게 된다.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
노무현(대통령)은 과거 ‘인권변호사’를 했다는 사실을 망각한지 오래다. 폭력성은 5, 6공 군사독재자들을 능가하고, 친미 굴욕적 외교는 상상을 초월한다. 굴욕적 FTA협상으로 나라 팔아먹는 것도 모자라 ‘짝짓기’를 통해 정치 9단 ‘3김’을 넘어 (정치10단의) 영원한 권좌에 오르려나? 지켜볼 일이다.
* 스핑크스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하라사막이 시작되는 곳에 세운 반인반수의 비현실적인 돌상이다.

허현무기자 kctu24@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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