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조합원 동지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입니다. 사회의 변혁과 새 세상을 향한 민주노총의 발걸음은 아주 중요한 ‘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바로, 5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입니다. 민주노총의 선거는 조합원만의 선거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진보와 개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진보진영의 큰 축제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민주노총의 이번 선거를 통해서 사회적 신뢰와 도덕성 회복, 위상 제고 등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다른 누구보다, 조합원 동지들과 선거에 참여하신 동지들께서 절실히 원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선본의 동지들께 부탁드립니다. 이번 선거가, 민주노총 ‘통합의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느 한 의견그룹의 지도부가 아니라 발 위치는 현장에 있고 눈높이는 대중에게 있으며, 낮고 작은 목소리를 향해 귀가 열려 있는 지도부, 조합원과 호흡하는 리더십이 민주노총에게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통합의 리더십만이 정파보다 현장의 의견을, 비정규직 등 소외된 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새 세상을 향한 열정을 만들 것입니다. 모든 후보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며, 굳건한 연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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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도 전농 사무처장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건설되었고,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으로 성장한 조직입니다. 민주노총의 성장과 투쟁은 노동자 뿐만 아니라 모든 민중들에게 자주, 평등, 통일의 세상이 열린다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런 민주노총이 최근에 분열이 되고, 관료적이고, 기득권을 가진 집단으로 이야기 되는 것을 듣게 됩니다. 전체 노동자들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고, 농민들은 수입개방으로 농촌을 떠나야만 하는 현실입니다. 청년학생들은 취업할 수가 없고 도시빈민들은 양극화의 심화로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정책으로 민중들이 겪고 있는 고통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런 비판을 냉정히 되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민중들의 고통을 해결하려는 결의를 세워야 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직을 혁신해야한다’, ‘투쟁을 해야 한다’, ‘간부를 양성해야한다’는 등 많은 의견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비우고 단결하려 하지 않고, 전체의 결정을 집행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요구에 기반하지 않는다면 주장에 그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남녀의 구분 없이, 부서나 직종의 구분 없이 정규직, 비정규직의 구분 없이 노동자의 이름으로 단결해 나아가는 민주노총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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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의 중요성을 따지기 전에 실천의지의 진정성을
기아자동차 정흥호

26일 정기대의원 대회 중 민주노총 임원선거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 현장에선 이번 민주노총 5대 임원선거를 민주노총의 내부혁신과 4대 요구안에 대한 평가의 장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도부의 방침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2006년 하반기 투쟁은 현장조직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부족해 조합원동지들의 힘을 발동시키지 못했다고 본다. 또 투쟁과 교섭 전략전술 부재, 대중투쟁을 책임지지 못한 지도력 약화의 문제로 귀착되었다고 본다. 또 내부혁신, 즉 직선제 개혁에 있어선 지도부의 의지와 구체적인 실천안이 부족했다 싶다. 그에 따라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지금 남한 노동계는 내부혁신 없인 정권과 자본에게 당당할 수 없다. 계속 터지는 비리를 빌미로 정권과 자본은 노동계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이에 대항하는 무기가 곧 혁신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변혁운동의 근본은 도덕적으로 당당함에 있으며, 이것이 이번 5대 민주노총 임원선거의 당락을 떠나 모두의 과제로 남을 것으로 판단한다. 3개 진영의 선거공약의 중요성을 따지기 전에, 선거 후 공약을 이행하는 경로와 실천성, 진정성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꼼꼼히 따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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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운동이 현장의 운동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총무국장 변순희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조합원 95%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노동시장의 변화와 함께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운동의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 민주노총도 비정규직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투쟁해 왔다. 5기 임원선거를 계기로 비정규직 운동의 한 단계 발전을 바라고 싶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부분은 정규직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있는 현장 거의 모든 곳에 계약직이든 간접고용직이든 비정규직들이 함께 일하고 있을 것이다. 현장 정규직 노조가 함께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나누고 가능한 실천을 벌여나가는 것은,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운동을 노동조합 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비정규직들을 조직하진 못하더라도 그들의 불안한 고용과 차별적인 처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정규직 노동조합의 입장에서 가능한 실천이 무엇일지를 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가령 임단협 시기에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근로조건과 요구를 조사하거나 또 그들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등을 진행하거나, 또는 정규직 조합원들의 사용자인 원청이 용역입찰을 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보장하도록 요구하는 것 등등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많을 것이다. 5기 임원선거를 계기로 민주노총이 제기해 온 비정규직 문제가 민주노총 현장의 운동으로 발전되어 구체적이고 작은 실천과 성과들을 쌓아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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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송성훈

“넌 아직도 그런 데에 관심을 가지냐?” 충남본부 상근간부들이랑 술 한 잔 하면서 민주노총 선거에 대한 말을 꺼냈다가 들은 말이다. 간선제에 정파선거로 치러지는 민주노총 선거다 보니,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이상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근래의 민주노총은 각종 비리와 폭력시비에 휘말려 위기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작년 한 해 동안 민주노총을 두고 가장 자주 등장했던 말이 “혁신”이었고, 이번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대다수의 후보들이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후보가 그 방법으로 임원 및 대의원 직선제를 말하고 있다. 직선제가 많은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직선제는 그 시작일 뿐이다. 모두들 그 시작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직선제 이후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혁신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냉정하게 반성하고 평가하면서 썩은 살을 도려내는 것이 혁신을 말하는 자세일 텐데, 비정규악법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노사관계로드맵의 통과에 동의한 총연맹의 작태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은 커녕 제대로 된 평가조차 하지 않는, 이번 선거에서는 왠지 그런 혁신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당신들의’ 위원장에게 우리들의 목숨을 2009년까지 맡기고 싶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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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새로 취임하는 민주노총 지도부가 제일 먼저 맞닥뜨릴 사업은 한미FTA 저지 정치총파업투쟁이다. 이미 작년 11월 민중총궐기를 통해 노농연대 투쟁의 위력은 검증됐다. 한미FTA 협상은 막바지 상황인데 고위급 협상을 통해 ‘빅딜’이란 이름의 ‘사기딜’을 통해 2-3월경 협상 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 선거시기다. 선거논쟁 과정에서 비정규노동자 조직화나 산별체계 정착화, 중앙정책연구원·교육훈련원 설립이 중요함은 재론의 필요가 없다. 그 외 조합원들에 대한 정치·사회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중요하다. 민주노총 조합원 중 상당수가 노동자의식과 지배계급 논리에 2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대중들의 정치·사회의식화 교육을 시행하는 방법은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진행하되 민주노동당이나 최근 출범한 한국진보연대(준)에서 정치교육 내용이나 강사들을 지원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체계적 표준교안이나 동영상 자료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영역별로 최소한 1조합원(1회원) 1교육 이상 실시되는 방식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정치교육도 현실 문제를 중심으로한“따끈따끈한”교육내용을 주제별로 개발해야 한다. 조합원들을 시군구 단위 지역네트웍 일원으로 재구성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방안은 지역사회에서 민주, 진보 재편을 향한 지역 주민운동 활성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기초를 만드는 일이다. 조합원과 미조직노동자 외에 지역사회 민중과 진보인사들의 네트웍은 현재 추진되는 진보연대의 지역조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다. 이는 진보정당의 튼튼한 지역기반으로 자립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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