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 의분을 자아내는 야만행위

최근 주한미군이 노인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북한 언론이 분노를 표하고 나섰다.
《로동신문》은 1월22일자 신문에서 《민족적 의분을 자아내는 야만행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4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남조선강점 미군병사가 일흔이 다된 늙은이를 성폭행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 60여년간 미강점군이 남조선에서 《살인군단》,《강간군단》으로 악명 떨쳐 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오죽했으면 남조선에 와있는 미국인들까지도 《남조선주둔 미군의 90%가 녀성들을 희롱하고 릉욕하는 비도덕적인 생활에 빠져있다》고 개탄했겠느냐”며 주한미군 성범죄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또 “남조선강점 미군은 색정과 변태에 물젖어있고 성범죄는 이자들의 일상생활로 되어 많은 남조선 녀인들이 존엄을 유린당하고 무참한 죽음까지 당했다”고 고발하고 “처녀는 물론 미성년과 유부녀 할 것 없이 미제침략군의 눈에 띄운 녀성은 다 참변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제는 로인까지도 이자들의 수욕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같은 문제에 대해 로동신문은 “미국의 남조선에 대한 지배체제와 그로부터 출발한 미제침략군의 강점자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너희들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너희들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개방하고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이것이 미제의 남조선지배가 가져다준 침략군의 강점자적 관점이며 범죄의식”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남조선의 종속적《동맹관계》와 강점군의 치외법권적인 사고방식으로 하여 침략군이 백주에 전 《국회의원》의 귀뺨을 때리고 나 어린 녀학생들을 장갑차로 깔아죽이며 로인을 강간하는 것과 같은 반인륜적 만행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또 “범죄집단을 신주 모시듯 하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우익 보수세력의 문제도 스쳐 지날 수 없다”며 “이자들이 인민들의 미군철수요구에 도전하여 《미군철수반대결의안》이라는 것을 《국회》에 내고 높아가는 반미기운이 미국과의 《동맹》을 깬다고 아우성을 치며 미국에 아부하고 침략군을 두둔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기고만장하여 갖은 전횡과 범죄를 거리낌 없이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제의 남조선 강점정책과 그것을 명줄로 여기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 보수세력이 살판 치는 한 남조선 인민들에게 인권도 사회적 진보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일흔에 가까운 할머니가 침략군 사병에게 성폭행 당한 것은 두 녀학생이 침략군 장갑차에 깔려죽은 것에 못지않은 민족적 치욕이고 불행”이라며 “남조선 인민들은 강점자들에게 당하는 치욕과 불행을 끝장내기 위한 반미자주화투쟁에 결연히 떨쳐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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