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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호_사람과 사람_건설노동자 임차진요즘같이 일거리가 줄어들 때면 건설현장이 거대한 노예시장과 다를 바 없어!
지난해 대구, 포항, 경기지역 건설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과정에 고하중근조합원이 죽고 수많은 건설노동자들이 구속, 수배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중 경기건설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에 항의해 올림픽대교 고공농성을 벌인 건설노동자 임차진를 찾았다. 요즘 경기건설노조 김포지회장으로서 2007년 건설현장 조직사업에 대해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바쁘단다. IMF 시절 98년경 경기도 이천에서 뜻있는 몇몇 분들이 건설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조합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 받았지만, 어렸을 때 미장공인 아버지를 따라 일을 하며 건설현장을 알았고 현장에서 일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건설일이 싫어서 고민도 많았단다. 본인도 번듯한 정규직 노동운동을 해보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건설노동자의 삶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한 선배의 끈질긴 권유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단다. 이제는 건설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을 규탄하며 44일 동안 한강올림픽대교 75미터 고공농성도 소화해낸 진짜 건설노동자다. 이제 재판은 정리됐냐고 물었더니,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공안검찰에 의해 총 13명이 구속, 수배 되었고, 현재 위원장님을 비롯해 3명의 간부가 수원 구치소에 구속되어있는 상황이란다. 재판이 상당히 길어질 전망이다. 노동조합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인 건설현장에서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업체들을 상대로 합법적이고도 정당한 절차를 통해 진행한 단체교섭을 통해 노조활동을 보장 받은 것이고, 전임비는 단체협약 내용 중의 하나일 뿐이다. 특히 경기도 건설노조는 지난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원청업체와 직접적으로 근로관계를 맺고 있는 직영 조합원이 500여명이나 있었고 또 직영조합원들과 함께 많은 현장에서 직영노동자 임금인상투쟁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에서 주장한 현장에 조합원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격분한다. “건설현장은 너무 문제가 많아 열거할 수도 없다. 화장실 등의 기본 복지문제를 비롯해 4대 사회보험과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만성적인 체불임금과 산업재해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발주처에서 시작하여 현장노동자까지 거치는 수차례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건설노동자들의 상시적 고용불안, 임금을 비롯한 열악한 근로조건, 빈번한 산재사고 등을 발생시켰다. 건설노조의 활동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공안탄압도 바로 이런 건설노조의 활동을 막아보려는 건설자본의 청부에 의해서 자행된 것이었다.” 라고 건설현장 실태를 말한다. 건설현장, 그곳은 발주처, 시공사, 전문업체, 이사, 오야지, 팀장 등으로 이어지는 다단계하도급 구조속에서 군대의 명령체계보다 더 선명한 상하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구조속 가장 밑바닥인 현장 노동자들은 멸시와 눈칫밥 속에서 다쳐도 찍소리 못하고 노예와 다를바 없는 생활을 강요 당하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일거리가 줄어들 때면 현장이 거대한 노예시장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현장조직사업과정에서 하루에도 수십번 힘들었다 좋아다를 반복하지만 항상 제 가슴 속에 남아있는 것은 몇 년전 경기도 성남 분당현장에서 4분의 건설노동자가 추락사로 아까운 생명을 잃었는데 그 중 한분은 가족 친지를 찾지 못해 끝내 노동조합이 장사를 치루게 되었는데 입관하는 날 그분을 위해 울어 줄 사람이 한명도 없이 쓸쓸히 장례식장을 나올 때 느꼈졌던 그 서글픔이었단다. 신임지도부에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민주노총이 조금씩 눈높이를 우리같은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맞춰진다는 것이 조금은 다행이라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대다수는 소규모 영세사업장 소속 노동자들과 일용직, 계약직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 강조한다. 건설노동자가 200만명이다. 임차진 지회장과 같은 현장활동가가 있는 한 빼앗긴 것이 많고 억울한 것이 많고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이 많은 건설노동자들 속에 민주노총이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민주노총  kctu@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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