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쟁취!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안착! 건설노동자 총파업 승리!’ 
서울 거점 3곳서 사전대회/오후 2시 과천정부종합청사 본대회 개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교섭...
건설기계 수급조절,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 철저 실시키로
불법 다단계 하도급·임금체불 등 처벌기준 강화 등 일정부분 성과
전국 지역으로 돌아가 지부별, 업종별 파업 이어가기로


[6신/18:10/5월27일] 건설노동자들 “지역으로 돌아가 현장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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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열린 2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결의문을 읽고 있는 건설노조 조합원.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국토해양부와 교섭을 진행하고 나온 건설노조 김금철 수석부위원장은 “국토해양부에 들어가 7가지 요구를 갖고 교섭을 했다”고 전하고 “건설노동자들 30년 넘는 단결투쟁으로 만들어온 건설노동자들에게 투쟁없는 쟁취는 없다”면서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역설한데 이어 교섭내용을 보고했다.

먼저 건설기계 노동자 수급조절 문제는 수급조절위원회를 6월10일 이전에 개최해 즉각 시행키로 했다. 덤프트레일러 신규등록을 제한하고 불법에 대해서는 노조가 합동단속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6월 말 국토해양부가 적극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적극 참여하고 국토해양부과 건설노조가 TF를 구성해 현장 선진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문제에 대해서는 건설노조와 국토해양부 간 이견이 없었으며 무등록 장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키로 했다.

건설현장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임금체불 등 부조리에 대해 사례를 취합해 노동부와 합의해 처벌기준을 마련한다. 건설기계 등 노동자들에게 정상적으로 임금이 지급되도록 노동부와 정부가 노력키로 약속했다.

강원규 부위원장은 노동부와의 교섭보고에서 “체불, 유보임금 근절을 위해 사업주를 철저히 단속하고, 행정절차를 최소화해 간편화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문제, 표준근로계약서 의무 작성, 하도급 근절 등에 대해 노조 입장을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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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와 교섭내용을 보고 하고 있는 건설노조 김금철 수석부위원장.사진=이명익
기자/노동과세계

전문신호수 배치 관련해 노조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실업대책도 기능인력을 건설사가 직접고용토록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고용대책은 노사가 단체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해 향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강 부위원장은 “노동부는 크게 진전된 입장이나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 건설노동자들 총력투쟁으로 적은 성과나마 쟁취했다”고 말하고 “타워크레인, 전기회선, 건설기계 등 건설노동자들 건설현장을 조금이라도 바꿔내는데 오늘 투쟁이 큰 힘이 됐다”고 격려했다.

건설노조 백석근 위원장은 “오늘 상경투쟁을 벌이기 전에 정부가 이같은 안을 내놓았다면 우리가 뭐하러 건설현장을 멈추고 이렇게 땡볕에 나와 고생을 했겠느냐?”고 말하고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정부부처는 아무런 답변 없이 상경투쟁 원천봉쇄 입장만 고수했다”면서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더 큰 투쟁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건설노조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정부 일방적 노조탄압과 합의사항 파기에 맞서 건설노동자 생존권을 쟁취하고 200만 건설노동자 희망을 만들기 위해 ▲특수고용노동자 빌미로 노조를 말살하려는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건설노동자들 인간적 삶이 달린 각종 법, 제도 개선에 대한 정부 합의사항 이행과 현장에서 실질적 적용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재벌과 부자는 세금감면하고 건설사는 수십조 퍼주기로 일관하면서 건설노동자 생존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에 맞서 건설노동자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노동자 서민에 대한 정부 일방적 공안탄압과 민주주의 파괴 책동에 맞서 광범위한 연대투쟁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건설노조 총파업 상경투쟁을 마친 건설노동자들은 이제 지역으로 내려가 지부별, 업종별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타워크레인분과 조합원들은 오늘(27일)에 이어 6월 초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경건설지부 산하 전기분과 부산울산경남 2곳, 지난달 27일 파업을 시작한 광주전남지부 전기원분과는 파업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건설기계분과 중 강원도 원주지역은 28일부터 총파업에 다시 돌입하고, 경북 구미와 전북 전주 등 지역에서도 파업을 전개한다.

백석근 위원장은 “오늘 교섭은 결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제로상태에서 플러스된 내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인 셈”이라면서 “4개 업종 건설노동자들이 공동의 요구를 갖고 공동투쟁을 벌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투쟁은 향후 건설노동자들 현장투쟁과 건설노조 총단결에 더 큰 힘으로 보태질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건설노동자들은 대회장 옆에 마련된 고 박종태 열사 분향소에 분향하고 고인 뜻을 이어 노동해방투쟁에 나설 것을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용산참사와 박종태 열사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에 많은 건설노동자들이 호응해 연대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제 총파업 상경투쟁으로 단결의 힘을 보여준 건설노동자들이 전국 지역으로 돌아가 건설현장을 바꿔내기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신/17:00/5월27일] 건설노동자들 총력투쟁 결의...교섭단 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노동부 등서 교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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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열린 2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건설노조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건설노조는 27일 오후 3시 경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서 ‘노조탄압 분쇄! 생존권 쟁취!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명박 정권 일방적 국정운영 중단, 정부가 합의한 제도개선 추진을 요구하며 5월27일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 백석근 위원장은 “오늘 건설노조 총파업을 두고 많은 이들이 추모기간 파업이 맞느냐면서 우려했지만, 용산참사, 박종태 열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 건설현장에서 하루 2명씩 1년에 700명이 죽어가는 우리 건설노동자들 현실은 단 하나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 국민이 줄지어 죽어가는 현실, 엄혹한 현실에도 어느 누구도 해명도 사과도 않고 감추고 누르려고만 하는 어둠의 시대에 우리 생존권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권리”라면서 “건설업 4개 업종 25,000여명 조합원 뜻과 의지를 모아 총파업 투쟁을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백 위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200명 넘는 간부들을 구속시키며 조직하고 투쟁해 온 건설노조 탄압에 맞서, 노동자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부 정책기조를 바꿔야 건설노동자들 자존심을 지키고 노조탄압에 응어리진 한을 풀 수 있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2646명 정리해고에 맞서 가열한 파업투쟁을 전개 중인 평택 쌍용공장 한 조합원이 회사측 직장폐쇄에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쓰러져 오늘 낮 끝내 목숨을 잃었다는 또 하나의 비보를 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3일 짤막한 유서 남기고 운명 달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고 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고, 탄압에 짓밟혀 죽고, 충격받아 죽는 것이 어떻게 자연의 부분일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수많은 희생 속에 자신 요구를 내걸고 자랑스럽게 투쟁할 수 있는 여러분은 행복하다”고 격려했다.

임 위원장은 “노동자들 고혈을 빨아 부자만 먹여 살리려는 죽음의 정권을 반드시 우리 손으로 끝장내야 한다”면서 “용산참사, 박종태 열사,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은 모두 이명박 정권에 의한 타살이며, 우리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이 정권과 한 판 맞짱을 뜨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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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백석근 위원장이 27일 결의대회 대회사를 힘찬 투쟁으로 시작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건설산업연맹 남궁현 위원장은 “전국에서 달려와 투쟁하는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우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을 떼고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권은 1% 부자, 재벌, 자본만을 위한 정부임을, 노동자를 위한 정부가 절대로 아님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 피를 빨아 자본에 갖다 바치는 이명박 정권을 우리는 적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역사 수레바퀴를 20년 전으로 되돌려 국가권력을 앞세워 민중을 탄압하고 국민을 못살게 구는 정권, 국민 귀와 입을 막아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 용산철거민을 불구덩이 몰아넣어 죽이고, 박종태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고, 전직 대통령조차 죽음을 선택하게 만든 살인정권”이라면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정당하고 당당하게 확신을 갖고 승리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랜트건설노조 윤갑인재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 민심이 현 정권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 땅 노동자, 서민, 민중의 민심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기업만 잘돼야 한다면서 회사들들 잘 밀어주는지, 요즘 274개 업체와 전국 6곳에서 교섭하는데 사측들 모두가 하나같이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사측들은 늘 경제가 어려워 힘들다고 하는데 언제 경제가 좋을 때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해준 적은 있느냐”면서 “플랜트건설노조는 6월 총파업을 앞두고 건설노동자들과 단결투쟁해서 이 탄압을 뚫고 이 어려운 시기 우리 권리를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용산참사로 희생된 용산철거민 유가족들과 고 박종태 열사 부인이 무대에 올랐다.

고 양회성 열사 부인 김영덕 씨와 고 이성수 열사 부인 권명숙 씨는 “살기 위해 망루에 올랐지만 협상 한 번 못해보고 하루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내려왔다”고 전하고 “이명박 정권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은 끝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박종태 열사 부인 하수진 씨는 “제 남편이 사망한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그를 죽음으로 내몬 대한통운과 금호자본은 아직까지 꿈쩍도 안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그들은 자신들 뱃속에 수조 원을 챙기기 위해 힘없는 택배노동자들을 호주머니의 30원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발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씨는 “그들이 하루라도 빨리 사죄하는 길은 화물노동자들과 다르지 않은 여러분 건설노동자들도 힘을 합쳐 끝까지 싸워 승리하는 투쟁하는 것 뿐”이라면서 “제 남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처럼 노동자가 노동자답게, 인간이 인간답게 죽지 않고 싸워달라”고 말하고 “요즘 밤마다 아빠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싸워 반드시 이겨 달라”고 당부했다.

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들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교섭단 꾸려 이날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노동부 등 정부 관련부처에 들어가 교섭을 벌이고 있다. 건설노동자들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후 4시55분 현재 건설노조 김금철 수석부위원장과 정책실장 등 5명 교섭단이 국토해양부에 들어가 실무교섭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 오전 국토해양부는 브리핑을 통해 “건설노조와 수차례 실무협의 끝에 건설기계 수급조절,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브리핑에서 국토해양부는 건설기계 수급조절을 덤프트럭과 콘크리트 믹서트럭에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국토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국토부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 등 건설현장 부조리는 하도급대금 지급확인제도, 건설근로자 옴부즈만 위촉 등을 더욱 강화하고 집중점검으로 해소해 나간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기계임대차표준계약서 의무 작성, 덤프트레일러 규제마련, 건설현장 축중계 의무설치 법제화,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조속 추진, 타워크레인 지지 방식 개선 등에 대해서는 ‘건설기계현장 선진화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향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건설노조 교섭단과의 실무협의에서 국투해양부 등 정부부처가 얼마나 구체적 안을 갖고 교섭에 임할지, 전국에서 상경한 건설노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채 기다리고 있다.

[4신대체/14:30/5월27일] 전국서 달려온 건설노동자들 과천청사 앞 집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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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결의대회에 참가한 건설노조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건설노동자들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는 절규가 과천 하늘을 뒤덮고 있다. 과천정부종합청사가 바라다 보이는 대형 운동장에 집결한 건설노조 2만여 명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권 일방적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정부가 합의한 제도개선을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27일 오후 2시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서 ‘노조탄압 분쇄! 생존권 쟁취!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열을 정비 중이다. 오늘(27일) 건설노동자들은 전국 건설현장을 일제히 세운 채 서울로 집결했다.

광명삼환현장 해고자들이 41일간 투쟁을 통해 25일 전원 원직복직과 직접고용 적정임금 등 요구사항을 쟁취했지만, 건설노조 총파업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복직을 미뤘다는 소식이다. 광명삼환 건설노동자들은 오는 6월1일부터 다시 망치를 잡고 건설현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합법적으로 설립된 노동조합마저도 해산을 강요하고, 정부 스스로 개정한 법과 제도도 대통령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건설기계 수급조절을 없던 일로 하자는 후안무치한 일들이 이명박 정권 하에서 자행되고 있다.

용산철거민 참사, 박종태 열사,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과 특수고용직 문제, 건설기계수급조절문제 등은 결국 이명박 정권이 소통과 대화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식 국정운영을 한데서 비롯된 결과라는 것이 건설노조 지적이다.

한편 강희락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불법시위 및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집회에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2시30분 현재 과천 일대는 수십개 중대 경찰병력이 동원돼 대로변과 골목마다 경찰과 경찰버스, 물대포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시각까지 상경투쟁 대오와 경찰 사이 충돌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 [급보] 쌍용자동차노조 조합원 뇌출혈 사망

쌍용자동차 엄OO 조합원이 뇌출혈로 쓰러져 오늘(27일) 낮 끝내 사망했다. 두 아이 아빠인 엄 조합원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 경 서울 자택에서 두통이 심해 침을 맞으러 가던 도중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보인다”고 진단했고 나흘 후인 오늘 낮 끝내 사망했다.

엄 조합원 가족과 통화한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요즘 두통이 심했다고 한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고, 회사는 엄 조합원에게 파업에 참가하지 못하게 회유, 협박하자 그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충청 기사 발췌)

[3신/13:40/5월27일] 건설 상경투쟁 경찰 원천봉쇄...전국 건설노동자들 과천 집결 중

서울 전문건설협회(신대방동), 한국전력(삼성동), 건설협회(논현동)에서 사전대회를 마친 건설노동자들이 과천정부종합청사로 이동 중이다. 또 전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건설노동자들이 일제히 현장을 멈추고 상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건설노동자들 사전대회가 열리고 있던 정오 경 건설노조 투쟁 관련해 국토해양부가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세부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건설노조 정책실에서 시급히 확인에 들어갔다.

한편 강희락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27일) 건설노동자들 상경투쟁을 원천봉쇄하겠다며 건설노조 총파업 상경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조금 후인 오후 2시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노조탄압 분쇄! 생존권 쟁취!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건설현장에서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상시적 임금체불, 경제위기를 빌미삼은 집단 정리해고 등 노동탄압에 시달리던 건설노동자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건설노조는 ▲노조탄압 분쇄(①정부 건설노조 탄압 중단 ②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인정) ▲건설노동자 고용안정 대책마련(③체불임금 근절 ④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창출 ⑤한전 배전공사 예산 확충 ⑥타워·외선전기 등 자격증남발 중단-인력수급조절 ⑦실업대책 마련) ▲건설관련 법제도 현장이행(⑧건설기계 수급조절 이행 ⑨표준임대차계약서/표준근로계약서 의무작성 법제화 ⑩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 확대방안 마련 ⑪건설현장 축중계 의무설치 법재화 ⑫덤프트레일러 규제방안 마련) ▲건설현장 노동안전보건 강화(⑬노동안전 무시하는 전기신기술 도입 반대 ⑭타워 풍속하향 조정 및 와이어 지지고정 폐지 ⑮건설기계 산재 원수급인 일괄 적용 ?전문신호수제도 도입 및 적정한 안전요원 배치 제도화) 등 4대 영역 16대 대정부 요구안을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용자인 자본에 대해서는 각 분과위원회 별로 건설기계분과는 △8시간 기준 표준임대차계약서 의무작성 △어음근절 △산별 중앙교섭 △레미콘 소사장제 도입 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토목건축분과 경우 △노동시간 단축 △적정임금 확보 △직접고용 쟁취 △조합원 우선고용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 중이다.

타워크레인분과는 △조합원 우선고용 △1년 미만 퇴직시 위로금 지급 △국경일·국가공휴일 유급휴일 확대 △위험수당 지급 △실질임금 확보·근로조건개선 등을, 전기분과위원회는 △보유인원제도 축소 반대 및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2신/12:30/5월27일] “인간답게 살고 싶다”, “건설노동자 고통을 더 이상 외면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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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열린 27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협회 앞에서
'인간답게 살고싶다'란 손피켓을 한 노동자가 들고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직접고용 쟁취!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안착! 건설노동자 총파업 승리 투쟁 결의대회’가 27일 오전 11시 경 토목건축, 건설기계분과 조합원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협회 앞에서 개최됐다.

김태범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건설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온 나라가 비통 잠겨 전직 대통령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최근 건설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런 시기에 파업을 강행해도 되느냐”는 항변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죽하면 이런 때 건설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뛰어나오는지를,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일을 하겠는가를, 건설노동자들 삶에 손톱 끝 만큼이라고 관심을 갖는다면 그런 글을 올릴 수 없다”면서 “살인행위를 계속하는 이명박 정부와 그에 맞춰 춤추는 건설업체들, 그들을 대표하는 전문건설협회는 더 이상 우리 건설노동자들 등에 빨대 꽂고 피 빠는 짓을 그만하라”고 성토했다.

강원규 건설기계지부 위원장(건설노조 부위원장)도 대회사에서 “전직 대통령 사망,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용산참사, 한 특수고용노동자의 사망은 이명박 정권과 그 하수인 검찰 탄압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비판하고 “노동자가 앞장서서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자”고 역설했다.

강 부위원장은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새로운 것을 요구하지 않고 기존에 정부와 자본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지만 이 나라 정부와 건설사들은 그마저 외면했다”고 말하고 “건설노동자들 4대 목표와 16대 요구를 총파업으로 반드시 쟁취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2007년 법으로 수급조절이 통과됐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도권 동지들과 전국 2만여 건설노동자들이 지금 상경 중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총파업으로 수급조절을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노조 수도권지역본부 한영식 본부장은 투쟁사에서 “지금 우리 왼쪽에 자리한 것이 바로 전문건설협회 건물이며 현장에서 다단계 하도급을 근절하가고 분명히 지난 2007년 법에 명시했으나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하도급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고용하고 하도급을 없애면 우리가 길거리에 나와 이런 투쟁을 할 필요도 없고, 우리는 법에 정해진 것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 뿐”이라면서 “이제 더 이상 속지 말고 힘차게 투쟁해서 우리 권리를 분명히 찾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배성태 본부장은 “경기도 평탱에서는 현재 쌍용자동차 노동자 2천여 명이 목숨 건 옥쇄투쟁 6일차에 들어섰고,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이 70미터 고공농성 14일차를 맞았으며, 어제는 20여 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분쇄를 위해 삭발투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16일 투쟁 때 457명이 연행에 이어 20명이 구속됐고, 화물본부 3개 지부가 경찰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수많은 동지들이 수배됐고, 민주노총 임원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발부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구속되고 민주노총 모든 조직이 압수수색을 당할지언정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노동자민중 희생을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본부장은 “총파업 선두에 선 건설노조 동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격려하고 “이대로 물러선다면 이명박 정권 5년이 끝나기도 전에 우리 민중 삶은 20년, 30년 파탄나고 후퇴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동자가 앞장서서 힘차게 투쟁해 이명박 정권을 무너뜨리고 노동자민중 정권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건설노동자들은 “총파업 총력투쟁 생존권을 쟁취하자!”, “임대차계약서 거부하는 건설업체 박살내자!”, “불법하도급 근절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더 이상은 못참겠다, 인간답게 살아보자!”, “노동시간 단축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불법하도급 자행하는 건설업체 처벌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건설현장 불법부당한 현실을 강력히 규탄했다.

오늘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배성태 경기지역본부장과 건설노조 김근철 수석부위원장, 김태범·강원규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건설지부, 서울북부건설기계지부, 서울서북건설지부, 서울동부건설기계지부, 인천건설지부, 인천건설기계지부, 경기도건설지부, 경기중서부, 경기건설기계지부 등 수도권 지역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사전대회를 마친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식사 후 과천정부종합청사로 이동해 본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과 건설협회 앞에서 사전대회를 마친 전기분과, 타워크레인분과 노동자들도 과천으로  집결 중이다. 전국 지역 건설노동자들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함성이 과천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1신/11:00/5월27일] 건설노동자들 전국 건설현장 멈추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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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27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협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민주노총 건설노조(위원장 백석근) 조합원들이 오늘(27일) 오전 전국에 있는 건설현장을 일제히 멈추고 서울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은 오전 11시 전문건설협회, 한국전력, 건설협회 세 곳으로 나뉘어 사전대회를 갖고 오후 2시 과천정부종합청사로 집결해 본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문건설협회 앞에서는 토목건축·건설기계분과 조합원 2,500여 명이 ‘직접고용 쟁취!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안착! 건설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갖는다.

삼성동 한국전력에서는 전기분과 조합원들이 ‘배전현장 노동안전 관리감독 철저! 한전 배전예산 확충’을 촉구하며 전기원노동자의 생존권을 외칠 계획이다. 논현동 건설협회 앞에서도 타워크레인분과 조합원들이 집결해 임단협 승리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한다.

민주노총 <노동과세계>는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협회 앞 토목건축·건설기계 건설노동자들 사전대회 현장을 취재 중이다.

강희락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27일) 건설노조 총파업 상경투쟁을 비롯해 오는 30일로 예정된 화물·철도노동자 상경투쟁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노동자들 상경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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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의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체불임금을 타파하는 얼음을 깨고 있는 건설노조 노동자들.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현장/글=홍미리,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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