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한미FTA입니까?

<b>◆위원장 호소문-"한미FTA저지투쟁에 다시 한 번 일어서자"</b>

[사진1]한미FTA협상체결이 코앞에 닥쳤습니다.
이미 끝났어야 할 한미FTA협상이 오히려 ‘묻지마 체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미FTA협상국면은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타결을 위한 타결 하지 않겠다,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정부가 3월 8차 협상과 최고위급협상을 통해 ‘미친 거래’를 합의하려 합니다.

정부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자유조차 경찰력을 동원해 탄압하면서 한미FTA 선전광고에 막대한 국민 혈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국회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체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얻었다”는 소리는 없고 오로지 미국의 일방적인 목소리만 점점 커가고 있으며, 정부는 체결자체를 위해 순순히 다 내주고 있다는 소리만 들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한미FTA입니까?”

작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한미FTA저지를 위한 노농연대투쟁, 민중연대투쟁을 벌였습니다. 희생을 무릅쓰며 헌신적이고 모범적인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당장 체결을 눈앞에 둔 한미FTA저지 투쟁에 다시 한 번 민주노총이 힘찬 투쟁을 결의해야 할 때입니다.

현장간부동지들께서도 긴장감을 갖고 현장을 조직하는데 집중력을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직역량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집중력만 발휘해도 대단히 훌륭한 투쟁을 조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현장 교육입니다. 쉽고 간단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한미FTA협상 실상을 잘 알려주셔야 합니다. 작년투쟁에서 부족했던 점은 도시지역에서 대시민선전을 깊게 파고들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가족, 시민들에게도 한미FTA가 결코 체결돼서는 안 될 반노동자&#8231; 반민중 협정임을 열심히 알려나가야 합니다.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각계각층 투쟁 열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계각층 시국선언이 터져 나오고, 농민들의 완강한 저항과 함께 소비자 투쟁이 확대되고 있으며, 종교인들도 기도회와 미사, 법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우리 자신의 생존과 전체민중 운명을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한미FTA저지투쟁에 다시 한 번 힘을 쏟아 가열하게 투쟁합시다.

<b>2007년 3월 8일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행</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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