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생활증후군에 관하여 2부

연령별 생활관리로 단체생활증후군 예방한다

지난 주에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처음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이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반복해서 겪는 단체생활증후군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주에는 아이들이 단체생활이 주는 다양한 이점을 누리도록 가정에서 돕는 연령별 생활관리법을 소개한다.
아이가 놀이방 생활을 시작하는 3~4세라면 발육이 왕성해지는 시기임을 고려해, 소화기(비위, 脾胃)의 기운을 키워 체력의 바탕을 만들어준다. 입으로 잘 먹고 잘 말하고 소화를 잘 시키고 대변을 잘 보고 가리게 되면 잔병치레가 줄어 체력이 튼튼해진다. ► 아이의 눈을 마주보며 맞장구를 쳐준다 : 아이의 사고 및 언어능력은 엄마아빠가 어떻게 반응하고 이끌어 주는가가 좌우한다. 눈을 마주보고 아이의 존재와 감정이 존중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 꼭꼭 씹어먹는 식습관을 길러준다 : 꼭꼭 씹어먹으면 침이 많이 나와 소화도 잘 될 뿐만 아니라 비위에 습열(노폐물)이 쌓이지 않아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 매일 아침 변기에 5분 간 앉혀준다 : 규칙적인 배변습관은 아이로 하여금 취하고 버려야 할 것을 알게 해주는 간접 경험이 된다. 변기에 편안하게 앉아서 놀도록 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배변훈련이 된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는 5~6세는 나 이외의 사물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정보를 얻어 글, 그림, 말, 노래, 행동으로 표현하는 시기이다. 폐(肺)의 기운을 길러주면 잦은 호흡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 하나의 화제로 긴 대화를 한다 : 긴 대화는 체력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폐를 튼튼하게 해준다. ► 바깥에서 맘껏 뛰어 놀게 한다 : 다른 어느 시기보다 바깥 공기를 많이 쐬도록 해준다. 숨이 살짝 찰 정도로 뛰어 노는 것은 폐의 기운을 더 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8세라면 신장(腎臟)의 기운을 키워 정체성과 집중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둔다. ► 좋은 친구들, 좋은 선생님이 있어서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 아이 앞에서 선생님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아야 하고 선생님의 결정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친구를 집에 데려왔을 때에는 아이를 대하는 것만큼 친구들을 아껴주어 자긍심을 갖도록 해준다. ►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버릇을 키워준다 :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정혈(精血)의 기운을 북돋워 주어야 하는데, 눈을 마주치고 자상하게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 만큼 좋은 습관은 없다.

최혁용/함소아 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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