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오후4시 민주노총 9층 교육원에서 민주노총 산별대표자+노동부장관 간담회 열어

<font color=darkblue>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지난 3·2회동을 통해 노-정간 대화를 복원키로 하고 그 일환으로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노동부차관 라인을 가동하자는데 합의했다. 이후 양자간 대화 라인이 어떻게 가동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14일 민주노총은 노동부와 2차 회동을 갖는다. 민주노총 편집국은 이용식 사무총장 특별인터뷰를 통해 민주노총과 노동부간 실질적 대화 추진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한편, 지난 2일 회동시 합의했던 민주노총 산별대표자들과 노동부장관 간담회가 3월14일 오후4시 민주노총 9층 교육원에서 열린다.<편집자주></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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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취임 후 5십여 일이 경과했다. 어떤 업무에 집중했나</b>=그동안 민주노총 운영과 관련된 각종 업무내용들을 파악하고 이후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가닥을 올바르게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판단에 필요한 내용들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사실 많이 바빴고 일에 많이 치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업무는 신중히 준비해야 하고 현장과의 공감을 넓히며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기대와 현안들이 많이 산적한 상태다. 그 모두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b>▲지난 3·2회동 의미와 성과는</b>=민주노총은 80만 조합원들의 대표조직이며, 이 땅 1500만 노동자들의 희망조직이다. 이번 3·2회동 의미라면 우리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에 이야기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공적 관계를 다시 복원했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또 성과라면 노동부와 재개된 관계 속에서 민주노총이 현장의 강력한 힘을 갖고 제자리에 설 때, 그리고 그것이 현장에 용인될 때 비로소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민주노총이 강력한 힘을 갖춰야 한다. 이는 교섭의 기술적 문제를 가지고 내올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현장조합원들에 기반한 자세와 준비의 문제다.

<b>▲이석행 위원장의 사무총장 재임당시 총장-차관 라인이 가동됐었는데</b>=민주노총의 공적 입장을 명확히 견지하고 치밀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다. 위원장께서는 “대정부관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잡고 대화하라”는 주문을 하셨다. 민주노총은 오랜기간 정부나 사용자와의 교섭경험이 많다. 큰 틀에서의 원칙이나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b>▲민주노총 위원장-노동부장관이 약속한 총장-차관 라인 구체적 운용 계획은</b>=노동부와 민주노총의 관계는 양자간 힘의 균형에 따라 대화내용이나 교섭과정도 같이 갈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성과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노총이 힘을 갖고 투쟁할 때 민주노총의 요구가 관철되고 해결될 수 있다. 민주노총이 단결해서 힘을 키울 수 있는 기본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총장-차관 라인 가동은 노동부와의 관계를 열고 대화하는 창구라는 면에서 민주노총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고 우리가 바라는 바를 명확히 견지할 것이다. 노동부가 노동관련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동자적 관점을 가지고 올바른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러 현안에 대한 우리 요구를 전달하고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바로잡을 것이다. 민주노총 사업을 집행할 수 있는 활용 기회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b>▲총장-차관 라인 가동으로 민주노총이 가질 수 있는 성과와 장점은</b>=노동부는 민주노총 관점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 민주노총이 자본인 사용자 세력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처럼 권력도 뛰어넘어야 한다. 지피지기여야 한다. 제 역할은 상대가 문건과 말과 행동으로 하지 않은 숨은 내용들에 대해 정확히 감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본다. 오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에만 머물지 않고 자본과 권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내야 한다. 그래서 민주노총 제반 투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의 맥이 끊기지 않고 일관성과 객관성을 갖고 힘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b>▲일각에서 제기해온 교섭틀 구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없나</b>=그동안 상집과 중집회의를 진행했다. 공식 회의에서는 그에 대해 아직 노골적으로 문제제기된 것은 없다. 민주노총 5기 집행부는 대화하고 교섭하며 투쟁한다는 기조와 원칙을 세우고 출발했다. 민주노총의 모든 투쟁은 80만 조합원과 1500만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벌인다는 쪽에 변함없는 신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 민주노총이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여러 과정에서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민주노총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가는 길에 거칠 것은 아무것도 없다.

<b>▲최근 경총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막는 법을 책자로 발간 배포했다. 민주노총 입장과 대응방안은</b>=비정규직 법안 관련해 경총이 가맹사들에게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방법을 지침으로 내렸다. 지난해 우리가 이 법이 왜 문제인가에 대해 주장한 정당성이 입증된 셈이다. 비정규법은 비정규노동자 양산법이며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아니고 차별을 더 확대하는 법이라고 한 우리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민주노총은 올해 사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비정규직 실태조사에서부터 시작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투쟁할 것이다. 또 꾸준한 문제제기와 끈질긴 투쟁과 함께 이 법안의 잘못된 점들을 알리고 재개정을 요구할 것이다. 경총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힘이 닿는 한 그들의 본질을 폭로해낼 것이다.

<b>▲현장대장정 준비정도와 사무총장께서는 중앙총국을 꾸려갈 계획은</b>=준비된 것보다 현장 기대가 크다. 또 준비된 것보다 현장 요구가 더 많다. 현장대장정을 전개하려는 이유와 목표가 내부적으로 정리됐다. 그리고 1차적으로 그 내용들이 상집과 중집을 통과했다. 지역본부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보완도 했다. 현장대장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심층논의를 통해 대비 중이다. 이 계획이 중앙위를 통과하면 현장대장정 전까지 필요한 의결단위를 모두 거쳐 사업 윤곽이 결정될 것이다.

현장대장정이 시작되는 3월26일 전에 해당 지역본부에 준비팀을 미리 보내서 다시 현장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더 보완하는 과정을 마련할 것이다. 그래야만 현장대장정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장대장정의 성과 문제는 지도부가 얼마나 준비하느냐, 현장의 내용과 모습을 현장대장정에 얼마나 담느냐의 문제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현장대장정의 구체적 세부적 시간 단위까지도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고 계획된 일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3월26일부터 6개월간 위원장께서 현장대장정을 통해 조합원과 대중들을 만나시는 동안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해서 저와 부위원장들은 사업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늘 위원장과 제반 문제를 공유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사업을 준비하고 집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주력하겠다. 그래야 현장대장정도 걱정 없이 진행될 수 있다. 위원장이 현장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현장과 중앙사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복무할 것이다.

<b>▲민주노총 사무총장으로서 조합원과 대중에게 할 말씀이 있다면</b>=민주노총은 시대와 국민의 요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은 땀 흘리는 사람이 주인되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엄중한 요구를 받았다. 민주노총이 때로는 힘든 일을 겪을 수도 있다. 또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장 노동동지들과 민중에 기반해 복무한다는 확신을 갖고 끊임없이 앞으로 향할 것이다. 민주노총 5기 지도부는 시대적 소명과 현장 요구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민주노총 80만 조합원 여러분, 자신감을 가지고 신명나는 노동운동을 벌이자. 찬란한 노동운동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단결된 모습으로 운동을 벌여나가자.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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