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민주노총 없어져야한다’

7월1일 비정규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벼랑끝에 몰렸다.
벌써부터 이들에 대한 강제해고가 시작된 가운데 정부관공서에서도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해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계약해지에 나섰다.
공공서비스 광주전남지부 광주시청지회 청소용역 노동자 24명은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지난 9일 계약해지를 당해 해고됐다. 광주시청지회 노동자들은 주로 오십세가 넘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이 태반인다. 이들은 2004년 3월 광주시 신청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장시간 저임금에 시달리는 상황. 이들은 아침 7시부터 밤11시까지 일한다.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도 일하고, 생리휴가는 아예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하소연이다.
결국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합법적인 8시간 노동, 생리휴가 등을 요구해 얻어냈지만 지난 8일 24명 모두 계약해지를 당했다. 부당한 계약해지로 생계위협을 느껴 박광태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던 중 술에 취한 시청직원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쫓겨났다. 4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광주시장 태도에 대해 "해도 너무하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민주화 인권 상징도시인 광주에서 광주시장이란 사람이 문화관광부 차관을 만나 "민주노총은 없어져야 한다"는 막말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런 사실들에 대해 분명한 부당노동 행태라며 즉각 총력투쟁을 경고했다.
전욱 공공서비스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광주시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화 인권의 메카인 광주시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짓밟히고 있다.
두현진 기자 du0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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