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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동 소식>

- 국제노동기구(ILO), 16일에서 18일까지 제네바에서 전기 부품 제조업 분야의 '노동력 변화 요구' 토론회 가져

국제노동기구는 지난 16일에서 18일까지 전세계 노조 및 사용자 조직, 정부들로부터 70여명의 대표자가 모인 가운데, 매해 수조 달러 이상의 교역이 이루어지는 전기 부품 제조업의 최근 이슈들에 대해 삼자 토론을 가졌다.
ILO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최근들어 고속 성장과 더불어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등 전기 부품 산업은 특히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신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수백만의 일자리와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ILO가 내놓은 보고서는 이같은 성장이 동시에 노동조건이나 임금 수준, 성차별 및 노사관계 등 수많은 사회·노동적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전세계 제조업계와 노동계,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이같은 이슈들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ILO와 이들 삼자가 이 문제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 함께 노동자 사용자 간의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중지를 모았다.
ILO 보고서는 또 전 세계에 걸쳐 1천8백만 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는 IT 분야가 농업이나 섬유업에 비해 유난히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초국적 기업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노동자 교육과 임금 인상 등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IT 분야는 2003년까지 미국과 일본이 메이저 수출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2005년 한해 60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급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2003년 625억 달러어치의 IT 상품을 수출했다.
이밖에 관련 업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개발도상국은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멕시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다. 유럽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헝가리, 핀란드, 스웨덴,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이 관련 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들 국가가 생산하는 IT 제품의 수출량은 전세계 교역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임은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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