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 이석행 집행부 출범이래 두 번째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신임 집행부 출범이 70여 일을 경과하면서 소집한 (임시)대의원대회가 두 차례나 열린 것. 민주노총 역사상 한 지도부가 짧은 기간 안에 대의원대회를 연속 개최한 유례가 없었던 점을 돌아보면 이석행 집행부 초기 두 차례 대대 개최 의미는 각별한 셈이다.
이날 임시대대에서는 장기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의 투쟁보고와 한미에프티에이 폐기를 외치며 분신한 허세욱 열사에 대한 투쟁사업 보고, 미선출임원 선거와 재정혁신방안, 노동운동혁신위 설치 등의 안건을 다뤘다.
안건들 중 직선제규약개정 관련해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 임원을 평조합원들이 직선으로 선출한다는 임원직선제 안건이 통과됐다. 반면 파견대의원에 대한 직선제안을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한편, 회순 수정을 의결해 2호 안건으로 상정한 미선출임원 선거 에서는 전병덕, 박정곤 부위원장 후보와 당일 추천된 김금자 여성회계감사가 모두 평균 70% 이상의 제적성원 과반수 이상 표를 얻어 당선됐다.
대대 개최 5시간이 흐른 저녁 8시경, 3호 안건이 상정됐다. 특히 재정혁신방안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공공운수연맹 한국발전산업노조해복투 조합원인 김동성 대의원은 연맹산하 단위사업장들에 대한 맹비 납부 관리방식에 있어서 "총연맹이 감사권을 갖고 강제력을 발휘하라"는 주문을 했고 이석행 위원장은 그런 사항을 포함해 나머지 안건들을 중앙위에 위임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결국 수정안이 투표에 부쳐졌다.
그 과정에서 정작 회의안건에 대한 토론과 이어지는 찬반투표를 대의워들이 끝까지 지키지 못해 성원미달로 대대도중 유회가 선포됐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집행에 있어서 지도부도 책임져야 하지만 집행을 위한 안건심의와 의결을 위해 끝까지 대대를 사수하지 못한 대의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고 "되풀이 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대장정을 통해 답을 찾고 새로운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강도 높은 혁신책을 마련할 방침임을 표시했다.
한편 이석행 위원장은 오는 23일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3회차 현장대장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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