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가 대우조선 매각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섰다.

대우조선노조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현장대장정 일환으로 가진 대우조선 매각관련 기자회견에서 대내외에 노조의 입장을 천명하고 대우조선 매각진행시, 민주노총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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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오전 11시 남문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대우조선의 바람직한 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노조는 “이미 정부와 산업은행의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매각진행에 대비해 지난 2월6일 조합원총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히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구성원의 희생을 요구하고 지역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일괄매각을 진행한다면, 대우조선노동조합은 민주노총과 연대해 거제시민과 경남도민과 함께 하는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산업은행에 ▲매각과정에서 당사자 참여 보장 ▲산업은행 지분에 대한 전략적 보유 ▲산업은행 유·무상 출연 통한 이익배분 실현을 요구했다. 이어 ▲거제지역 향토기업 대우조선 사수 ▲일괄매각·해외매각반대·투기자본 반대원칙 옹위 ▲캠코 보유지분 인수 추진 등을 결의했다.

대우조선노조는 또 “대우조선 전체구성원은 산업은행과 정부가 대우조선의 안정적인 존립과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의 조선산업·지역경제·국민경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 전체구성원과 거제지역민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매각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대우조선노조는 1단계 대응방안으로 매각주간사가 선정되기 전에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지분을 묶어 매각하는 일괄매각방식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지분인수방식’을 통해 자산관리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19.1%의 지분인수를 위해 총력집중하고 있다.

1단계 대응활동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산업은행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대우조선매각처리를 위한 일방적 절차를 진행할 경우 노조는 조합원 및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사수, 국가경제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각저지투쟁위원회로 전환해 매각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노조는 ▲조합원과 구성원의 고용안정 및 생존권사수(노동조합 및 단협승계) ▲국가경제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전문경영인 체제 및 투명경영 실현을 목표로 매각 저지투쟁을 벌여나가고 있다.

한편, 매각저지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우조선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위원장이 되기 전부터 매각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대우조선노조)위원장과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표시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거제만의 문제가 아닌 민족 문제이고 결코 (투기적인)해외자본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일괄매각을 바라만 보지 않겠다"고 거듭 합리적인 대안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또 "대정부 교섭과 함께 관계 은행을 직접 만나 해법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알리고 "향토기업이 아니라 나라의 소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기업, 노동자에게 상징적인 대우조선에 대해 민주노총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매각 강행에 대해 반대하며 투쟁이 필요하면 투쟁을, 교섭이 필요하면 교섭을, 민주노총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이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투쟁의지를 피력했다.

[표시작]<b><대우조선 워크아웃 추진과정></b>

1998년 12월8일=대우그룹 구조조정안 발표
-6개업종 41개 계열사를 4개업종 10개 계열사로 감축(99년 1/4분기까지 이행실적 19%, 주채권 은행단 수정재무구조개선 약정서 요구)

1999년 4월19일=‘대우그룹 구조혁신 계획’ 발표
-김우중회장은 대우그룹을 자동차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자동차 이외의 주력업종을 대거 매각하겠다고 발표

4월20일=대우조선노조 ‘매각반대파업’ 돌입
4월28일 매각반대 파업투쟁 마무리 합의서 작성
1)회사를 매각하지 않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2)합작법인 설립시 고용을 보장한다
3)외자유치시 노조의견을 반영한다
5월18일=‘수정 재무구조개선 약정’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대우중공업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 뒤 매각한다고 발표

5월21일=대우중공업은 “미쓰이 가와사키 등 일본조선소와 지분을 50:50으로 투자해 합작법인 세운 뒤,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40억달러 정도를 대출받아 조선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

7월19일=‘구조조정 가속화 및 구체적 실천방안’ 발표
-유동성 위기로 파산직전 김우중회장은 총 10조원 규모의 담보를 채권금융 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발표

7월25일=정부 ‘대우그룹 구조조정 관련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대우계열사를 5~6개 그룹으로 분리, 매각하기 위해 채권단 주도로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비롯해 대우통신, (주)대우, 건설부문을 계열에서 분리키로 결정. ‘수익증권 환매 안 대책’ 제시

8월16일=채권단과 대우는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 체결
-대부분의 계열사에 대한 매각, 외자유치계획 수립

8월26일=‘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전격 결정’
-대우그룹 해체, 대우중공업 분할계획 추진

11월26일=워크아웃 추진계획 결정
-대우중공업에서 대우조선 분리

2000년 1월20일=채권단과 대우중공업이 ‘기업개선 약정서’ 체결
4월18일=대우중공업 대우그룹에서 분리
10월23일=대우조선 대우중공업에서 분리
99년 4월19일 대우조선 매각발표 후 1년6개월 만에 독자생존의 길 가닥

2001년 3월=신영균사장 “대우조선과 뉴캐슬중공업 합작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
-2000년 8월 뉴질랜드 원주민 마우리족이 세운 뉴캐슬 중공업에서 대우조선 지분매수 의향 밝힘

2001년 6월22일=산업은행, 국회재경위서 “대우조선을 8월에 조기 워크아웃 종료 후, 채권단지분을 해외매각하겠다”고 발표

2001년 8월26일=워크아웃 조기졸업
-기업분할시 대우조선이 인수한 총자산은 3조775억원이며, 총부채는 3조5580억원임. 이후 산업은행이 담보채권 일부와 무담보채권 약 4320억원과 자산관리공사 무담보 채권 3339억원 등이 보통주 1억4923만6124주로 출자전환함에 따라 대우조선은 악성부채를 털고 조기회생 발판 마련
-생산성향상과 인건비절감: 재료비절감 666억원, 낭비제거 및 경비절감 425억원, 부동산 매각과 생산성 향상효과 1776억원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워크아웃 조기졸업 성과로 나타남
-워크아웃 후 최대경영실적 자랑하며 초우량기업으로 성장
대우조선은 전 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독자회생함
*2001년 매출액 3조155억원, 당기순이익 1607억원
2002년 매출액 3조3678억원, 당기순이익 2592억원
2003년 매출액 4조3304억원, 당기순이익 2542억원
2004년 매출액 4조7601억원, 당기순이익 2518억원

-2002년 말까지 유예된 차입금을 2001년 상반기부터 조기상환해 재무구조 크게 개선
*대우조선 재무현황(2004년말 기준)
자산총계:5조3783억원
부채총계: 3조6216억원
자본총계: 1조4242억원(자본금 9619억원)
매출액: 4조7601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경상이익: 3408억원
당기순이익: 2418억원

<b><현재 대우조선현황(2007년 1월기준)></b>
회사명: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Daewoo Shipbuilding & Maring Engineering Co, Ltd)
회사설립년도: 1973년 10월 11일
대표이사: 남상태
본사: 서울특별시 중구 다동 85번지(T,02-2129-0114)
조선소: 경남 거제시 아주동 1번지(T,055-680-2114)
자회사: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 루마니아)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DSSC, 중국)
디섹(DSEC, 부산광역시)
웰리브(WELLIV, 거제시)
DSME유텍(DSME UTech, 대전광역시)
DSME건설(DSME CONSTRUCTION, 서울)
매출액: 7조원(2007년기준)
야드: 130만평(400만m2)
인력: 2만여명(협력사포함)
생산능력: 일반상선(연간 250만톤, 40척)
특수선박(연간 10척)
육상플랜트(20~30기)

<b><매각대책위 주요 활동내용></b>
2005년 1월18일=범매각대책위 구성
7월10일=매각관련 2차 설문조사결과 발표(91.5% 우리사주조합 통한 지분인수방안 찬성, 조합원·사무직 협력업체 4,986명 참여)
7월28일=대의원대회에서 노동조합 매각대응방안 결의
8월16~23일=매각관련 전 조합원교육 실시(7,340명 참여)
8월26일=한덕수 재경부장관 조기 일괄매각방침 입장 밝힘
9월2일=캠코 지분인수 및 협조, 면담 요청 공문 및 자료 발송(→국회 재경위,정무위,환노위,산자위, 청와대, 산은, 캠코, 경실련, 참여연대, 각 정당대표 등)
9월5일=바람직한 매각방법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 실시
9월7일=협력사 대표와 매각관련 간담회
9월8일=경남도청, 재경부, 산업은행, 캠코에 건의서 전달
9월14일=국회에서 매각대책위, 국회의원 공동기자회견
9월27일~10월1일=매각관련 거리선전전 및 서명운동 전개
10월6일=국정감사대비 서울상경활동 전개
12월7~10일=관련기관 민원접수 및 면담
2006년 1월10일=김한겸 거제시장 방문 거제시민 서명지 전달
3월21일=출총제완화 규탄집회(열린우리당 중앙당사)
5월9일=지분인수 프로젝트 계약체결
6월20일=대우건설 우선협상자 발표(금호아시아나)
6월30일=김창록 산은총재 “애우조선 가급적 빨리 팔겠다”
7월4일=제2기 우리사주조합장 취임식 및 제2기 이사 및 감사선출
7월11~14일=매각대책위 우리사주조합운영 모범사례업체 방문
8월3일=한국경제신문·포스코, 대우조선 인수의사 밝힘
8월22일=우리사주조합 워크숍(지분인수 사업설명회 및 향후활동방향 논의)
8월28일=김창록 산은총재 기자간담회서 대우조선 매각속도 늦춘다는 입장 발표(2007년 하반기부터)
12월29일=정기대의원대회 파업결의(07년 1~2월 조합원총회)
2007년 2월1일=매각관련 정책토론회 개최
2월5~6일=조합원총회서 매각관련 파업결의
2월7~8일=산업은행 앞 1인시위
2월9일=산업은행 앞 노조간부 항의집회 및 항의서한 전달
4월11일·24일=거제시의회·경남도의회 대우조선매각관련 건의서 채택 결의
5월9일=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현장대장정 연계 ‘대우조선 매각관련 기자회견’[표끝]

<홍미리기자, 김한규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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