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보틀링노조가 사측의 매각 움직임에 맞서 고용안정과 노조인정을 비롯한 노동기본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는 투자이익 손해와 영업이익 부진을 이유로 들어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SPC 그룹, 웅진그룹, LG생활건강 등 3개 기업.

이에 대해 노조는 ▲고용안정 ▲단협승계 ▲노동조합 승계 ▲매각시 전부매각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현재 노동조합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단협 갱신을 위한 교섭 중에 있으며, 현행 단협에 있는 인수, 합병, 양도시 고용승계 조항 외에 노조인정, 단협승계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또 매각관련해 노조+CCA+인수자간 3자 협약체결(일종의 MOU)을 요청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과 상급단체 및 국제식품연맹(IUF)와 적극 연대해 강도 높은 대응투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광주지역 현장대장정의 일환으로 5월15일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 현장을 방문해 조합원 간담회를 갖고 현장조합원들을 만나 사측의 매각 방침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내 자신을 지켜내고, 조합원 여러분이 노조를 사수한다는 결의로 임한다면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고 말하고 “사측의 매각방침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노조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아무리 회사가 공장을 매각한다고 해도, 또 그것이 구조조정을 위한 전단계라고 해도 노동조합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석행 위원장은 이재성 부사장을 비롯해 양기옥 상무, 김석우 광주 공장장과의 면담을 통해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고용안정, 노조인정, 임단협 승계 등 노동기본권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표시작]<b>한국코카콜라보틀링(남서) 투쟁 일지</b>

2월7일=노조 CCA CCKBC의 모회사 1차 서한발송 → 1.매각에 관한 진위 여부를 2월15일 이전에 알려줄 것 2.매각시 노조인정, 단협 및 고용승계 요구 3.노동조합과 협의

2월15일=CCA 호주 증권가에 2006년 전체사업실적 및 1/4분기 CCA 계획 발표를 통해 맥킨지 컨설팅과 골드만 삭스의 자문을 받아 CCKBC에 대한 사업계획 발표

2월16일=CCA사장 데이비드(Terry Davis) 노조 1차 서한 답장을 통해 2월15일 발표와 비슷한 내용으로 발송

2월23일=노조 CCA에 2차 서한발송 → 1.전략적 대안 검토에 대해 현재 진행과정 2.노조와 합의없이 진행되는 매각결정 및 매각전후의 구조조정 계획 3.노조 3계승

3월12일=CCA 노조에 아무런 통보없이 CCKBC 투자설명서 배포

4월17일=노조 CCA에 3차 서한발송 → CCA 2차 서한에 답변없음 1.매각의향서 제출기업 공유 2.매각관련 사측입장 3.노조와 CCA 경영진 협의촉구 4.매각인수전 과정 투명하게 공개요구 5.노조 3계승요구

4월18일=CCA, 전략적 검토 중간과정 발표

4월19일=노조 CCA 4차 서한 발송

4월30일=노조 CCA 사장과 면담(노조 5가지 요구-긍정적 검토 후 발표)

5월7일=노조 매각 및 임단협 관련 부사장과 면담

5월15일=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광주지역 현장대장정 일환으로 한국코카콜라보틀링노조 조합원 간담회 및 현장순회 후 이재성 부사장, 양기옥 상무, 김석우 광주 공장장 면담 통해 매각 진행과정에서 고용안정, 노조인정, 임단협 승계 등 요구 [표끝]

<현장대장정=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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