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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위원장이 광주청소년인권교육연구회가 주최한 '알기위운 청소년 노동인권' 강연을 맡았다.

16일 이석행 위원장은 광주정보고 2학년 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민주노총과 노동자 등에 대한 특유의 친근미 넘치는 강의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특별수업이 열리는 교실에 들어선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아는가, 노동이 무엇인지 아는가, 학생들의 장래희망, 왜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하는가" 등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이석행 위원장은 특별수업에 들어가자 "걱정되는 점은 여러분들이 졸업하고 나가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점인데 그래서 민주노총 아저씨들이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라며 요구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민주노총 역할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졸업후 장래희망을 묻는 부분에서 한 학생은 "전태일이 되는 게 꿈"이라는 답변을 했고 이석행 위원장은 "과거의 그때처럼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죽음을 불사하는 시대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교감을 나누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학생들은 부모님들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아는가"라며 묻고 "부모님들께서 매일 넥타이를 매고 출퇴근하니까 편하게 일하고 계시는 걸로 알겠지만, 정작 일터에 가보면 분진이 넘치는 곳에서 뜨거운 쇠를 다루거나, 생선이나 고기 등의 부속물을 치우기도 하시면서 번 돈으로 여러분들 학비를 대고 있다"며 노동현실을 설명하기도
해 학생들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날 특별수업 종료에 앞서 학생들에게 자기 권리를 찾고 스스로 지킬 줄 아는 노동자가 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 예비노동자인 학생들이 노동자로 살게 될텐데 노동자 권리를 지키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게 바로 노동조합"이라며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3년 후 학교를 졸업하면 민주노총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학생들의 미래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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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석행 위원장은 이날 전교조 광주정보고교 분회 소속 조합원들, 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가졌다. 실업고 학생들의 실질취업률이 대단히 낮은 현실 개선에 대한 주제로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두천 교장과 김용태 전교조 광주지부 실업교육위원장 등은 “실업고에서 전교 일등에서 오등하는 학생들이 지역기업에 취직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노동부가 관리하는 실업자 취업기금 등을 학생 취업교육 기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거나, 관련 부처 등과 논의해 실업고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 모색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가 중소기업을 지원할 경우 중소기업에 임금보존 형태로 지원해 실업고 학생들의 취업을 배려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또 “기술을 이수한 실업고 학생들에 대한 군대 면제도 좋지만 군대 기술병제도를 활성화해서 갔다 오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며 “삼성은 4년 전부터 여학생만 뽑아가고 군필자만 데려간다”며 실업고 학생들에 대한 기업의 무관심과 냉대가 극에 달한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들의 아이들이 모인 실업고에 대한 배려가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현장대장정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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