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조탄압에 맞서 선전전 등 일상적 조직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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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이 SK건설에 맞서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지난 2005년 대투쟁 이후 자행되고 있는 SK건설의 노조말살을 위한 활동가 출입통제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플랜트노조 간부들은 물론 조합원으로 확인된 모든 노동자들에 대해 해고조치했다. 이에 노조는 2005년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비롯해 목숨 건 노조사수투쟁을 벌인 바 있다.

지금까지도 SK건설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열리는 울산건설플랜트노조 모임에 대한 보안감시를 통해 조합원으로 적발되는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해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조와 관련된 사람으로 한 번 찍히면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어떤 권리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 실제 SK건설은 상시적으로 보안팀을 가동해 블랙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당한 노조활동은 물론 조합원들의 노조가입조차 크게 위축돼 플랜트노동조합 조직화사업은 사실상 거의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울산건설플랜트노조는 눈물겨울 만큼의 치열한 투쟁으로 노조를 사수하며 조합원들을 추동하고 사측을 겨냥해 노조 인정과 간부·조합원 출입통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일주일 2~3회 이상 새벽 출근선전전을 벌이는 한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직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울산 에프씨씨와 뉴에프씨씨 등 SK건설 정유공장에는 제관, 배관, 용접, 비계, 기계, 전기 등에 종사하는 3천5백여명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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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울산지역 현장대장정 일환으로 5월22일 오전 6시 뉴에프씨씨 정문 앞에서 출근선전전을 펼쳤다.

이석행 위원장은 노조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리 조합원들, 그리고 비조합원들이면서도 제 손을 꽉 잡으며 활짝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것을 보고 사실 크게 감동했다”고 말하고 “엄혹한 상황에서도 노동조합을 잊지 않고 민주노총을 믿어주는 그들의 희망찬 모습은 플랜트노조가 그동안 얼마나 열성적으로 조직화사업을 잘 수행해 왔는지를 증명해 준다”고 치하했다. 이어 “울산건설플랜트노조가 앞장서서 변함없는 민주노조운동과 건설노동자 조직화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울산=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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