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 심미선, 신효순 5주기를 추모하며 - 반전평화수호를 위한 남북(북남)여성결의

경기도 양주군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이었던 심미선, 신효순이 미군의 장갑차에 갈려 무참히 살해된 때로부터 5년 세월이 흘렀다. 울분을 터뜨리며 남녘땅을 촛불바다로 메웠던 그때로부터 5년이 되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략적 유연성>이란 미명하에 진행되는 미군의 군사기지 확장으로 오늘 평택, 제주를 비롯하여 곳곳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경제식민지화를 노린 <자유무역협정>에 의하여 민중의 생존권마저 빼앗기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들에 대한 미군의 폭력과 성폭행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미군의 이러한 행위는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침해이며 이 땅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도전이다.

남녘의 두 여중생이 살해된 때로부터 5년이 되는 6월 13일을 맞으며 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 남북(북남) 어머니들과 전체 여성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남북(북남)여성들은 전쟁을 막고 평화와 민족의 안녕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갈 것이다.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이다. 평화없는 통일과 번영에 대해 생각할 수 없고 민족의 생존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조국의 미래를 키워가는 우리 남북(북남)여성들은 이 땅에서 전쟁의 모든 근원을 없애고 각종형태의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을 단호히 반대한다.

2. 남북(북남) 여성들은 평화를 지향하는 각계층 단체, 인사들과의 연대와 단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평화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우리 여성들의 일치된 염원이다. 남북(북남) 여성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귀중히 여기는 해내외의 각계층 정당, 단체, 인사들과 굳게 연대하여 공동보조를 취하며 평화수호를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다.

남북(북남) 여성들은 6.15 통일시대에 역행하여 외세에 추종하면서 동족사이의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온갖 시도들을 철저히 반대한다.

3. 남북(북남) 여성들은 6.15 공동선언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다. 6.15 공동선언은 명실 공히 평화 선언이다.

조국을 통일하는 바로 여기에 진정한 평화도 있고 민족의 무궁한 번영도 있다.

남북(북남) 여성들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며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길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2007년 6월 13일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 전국여성연대 준비위원회 /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원회

* 연대단체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경기자주여성연대, 구로여성회,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부산교육문화센터, 부산여성회, 고양여성회, 광주여성회,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여성회, 사천여성회, 수원일하는여성회, 안산여성회, 안양나눔여성회, 양산여성회, 용인여성회, 울산여성회, 의정부두레여성회, 인천여성회, 자주여성회,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주여성회, 청주여성회(준), 통일여성회, 통일연대 여성위원회, 평택여성회, 하남여성회, 함안여성회, 화성여성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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