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13일 금속노조 확간파업 기륭전자-대우자판-이젠텍 타격투쟁

금속노조는 6월12~13일 금속노조를 부정하고 노동3권을 탄압하는 대표사업장인 이젠텍, 기륭전자,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한 1박2일 타격 투쟁을 벌였다.

금속노조 확대간부들은 세 곳으로 나눠 집중 투쟁을 벌였고, 15만 금속노동자를 대표해 '뜨거운 실천투쟁'을 보여줬다. 금속노조는 장기투쟁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총파업투쟁과 이어진 7월 투쟁과정에서도 집중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b>서울 - 철옹성 기륭전자 공장 문 열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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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 서울 기륭전자 공장 앞에는 금속노조 영남권 확대간부들 약 700여명이 1박2일 집중투쟁을 전개했다.

오후 2시부터 ‘비정규직 철폐 기륭자본 응징 1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기륭전자 타격투쟁, 저녁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이후 기륭자본 타격투쟁을 벌이면서 교도소 같은 철대문을 1시간 만에 제치고 10여 미터를 진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소연 기륭전자분회장은 “2005년 8월 점거 농성 중 공권력의 침탈로 공장 밖으로 내몰린 후 2년 여 만에 공장 땅을 밟아보는 순간”이라며 감격해 했다.

이후 저녁시간에 그동안 사용하던 천막을 걷어내고 콘테이너를 설치하고 문화제를 열었다. 막 중앙교섭을 마치고 온 정갑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0여개 장기투쟁 사업장중 가장 악질적인 사업장 3곳에 대해서 1박2일 집중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업장은 확실하게 조져 버리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저녁 9시30분부터는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의 코믹 노동 뮤지컬인 “팔칠전”을 관람한 뒤 11시부터 천막 노숙투쟁을 전개했다.

<b>인천 - 수천 개 계란 폭탄 맞은 대우자판 본사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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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 인천 부평역 앞에서 금속노조 수도권 확대간부들과 대우자판 동지들 약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조 사수 악질 대우자판 자본응징 2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일섭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우자판 회사는 교섭에는 나오지는 않고 계속 딴소리만 하고 있는 ‘뒤집기 선수’”라며 격렬히 규탄했다. 이어 “GM대우차도 어려운 싸움 속에서도 2년 동안 싸워 공장으로 돌아갔듯이 이 투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대오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부평역에서 대우자판 본사까지 약 4킬로미터 태양열로 달굼질 된 아스팔트 위를 행진, 악질 자본 대우자판과 콜트악기의 노동탄압을 폭로했다. 참가자들은 정리해고투쟁 중인 콜트악기지회에서 약식 집회를 열고 오후 5시경 대우자판 본사 앞에 집결했다. 최동규 열사 분향소에서는 향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장광수 서울지부장 직무대행은 “이 향 냄새가 대우자판 자본가의 향냄새가 될 때까지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을 각오로 끝까지 싸워 최동규 열사의 한을 풀자”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

그 뒤 참가들은 대우자판 본사 건물을 향해 수천 개의 계란 폭탄을 터뜨리며 분노를 토해냈다. 오후 7시부터는 인천지역 시민 종교 노동 단체 동지들까지 함께해 ‘대우자판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마무리 발언으로 김진필 대우자판 지회장은 “최동규 열사가 억울하게 돌아가신 지 280일째고, 대우자판 조합원들을 준 해고상태로 여덟 달째 방치되고 있다. 이제 강력한 투쟁으로 응징할 때가 되었다”며 강력한 결의를 밝혔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주44시간과 공휴일을 쟁취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파업 중이며, 세큐리트 노동자들은 인천공장 폐쇄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오후 10시경 투쟁문화제가 마무리되고 본사 앞과 차도 건너편으로 길게 텐트를 치고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b>경기 - 이젠텍 공장 진격투쟁 ‘뜨거운 응징’</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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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경기도 이젠텍 1공장 앞에는 금속노조 충청권과 호남권 확대 간부 약 600여명이 모여 ‘악질 이젠텍자본 응징 금속노동자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원청사인 위니아만도, 캄코 등 5개 사업장 지회 대표들은 연단에 올라 “그동안 부족했지만 앞으로 제대로 연대해서 이젠텍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집회는 짧고 굵게 진행하고 오후4시30분까지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진격투쟁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장 앞에는 경찰차 5대로 가로 막혀있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참가대오는 틈새를 내기 위한 다양한 실천투쟁을 벌였고, 페인트, 계란 등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 뒤 이젠텍 본사 앞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김종백 금속노조 조직부장은 “이젠텍 조합원들은 힘을 받고, 연대온 동지들은 투쟁 의지를 제대로 보여준 대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젠텍 분회에서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무대 앞에 나가서 어눌한 손놀림이지만 4박자 율동을 해서 연대온 동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투쟁문화제는 오후 10시경에 마쳤고 다음 날 투쟁을 기약하며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font color=red><b>13일 새벽 이젠텍 앞, 자다가 경찰 방패에 찍히고 토끼몰이 당해</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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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합원은 잠을 자다가 경찰의 방패에 맞아 신장 쇼크를 일으켰고, 어떤 동지는 코뼈가 부러졌고, 어떤 간부는 다리, 눈 등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는 13일 새벽 3시 30분경에 경기도 평택 이젠텍 공장 앞에서 폭력경찰이 저지른 짓이다.

이 자리에 있다가 연행된 한 동지는 “새벽 2시경에 갑자기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 약150명은 3~4개 중대 약 500여명의 무장한 전경들과 맨손으로 싸웠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발단은 경찰이 병력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부근에 있던 간부들과 가벼운 실랑이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 동지가 경찰에 연행됐다. 연행과정에서 전경들은 곤봉으로 때??10여명이 발로 짓밟는 등 폭압적으로 나왔다. 이에 노숙농성 대오들은 곧바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강도 높여 항의했고 경찰은 대오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천막에서는 잠을 자고 있던 동지들에게도 인정사정없이 곤봉과 방패를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했고 토끼몰이를 하면서 마구잡이로 연행했다. 또한 경찰은 이젠텍분회 콘테이너 농성장, 노숙투쟁 시 사용했던 천막과 매트 등을 싹쓸어 갔다. 심지어 이젠텍 분회의 방송차를 불법시위용품이라며 압수해갔다. 이 외에도 참가대오의 확대간부들과 이젠텍 조합원들의 차량이 다수 파손됐다. 연행자는 43명이며, 부상자는 5명이다.

금속노조는 긴급히 지침을 내려 기륭과 대우자판에서 예정되었던 13일 집회를 취소하고 화성과 용인경찰서로 집결했다. 새벽 7시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경찰서 앞 항의집회와 면담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행된 동지들을 구출하기위해 충남과 대전충북지부는 확대간부들 전원이 집결했고, 유성영동지회조합원들은 생산을 멈추고 올라왔다. (△금속노조 선전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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