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비정규사태 '악화'
청주대 청소환경미화직 여성노동자들 19일 '고용승계 보장' 요구하며 철야농성 돌입

청주대(총장 김윤배)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벼랑끝 투쟁'에 나섰다. 19일, 청주대에서 일하는 청소환경미화직 여성 비정규노동자들이 총장실쪽을 점거, 철야 농성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청주대에서 10여 년 이상 근무했던 시설관리부문 비정규노동자들이고, 오는 6월말 학교측이 용역업체 입찰계약을 할 경우 모두 해고될 위기에 처해있다.
청주대에서 근무하는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주로 5-60대 여성들이고 가장 역할을 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최근 대학과 용역업체간의 계약이 만료돼가자 학교 측에게 청소용역 업체를 새로 바꿔 계약하더라도 학교측이 '원청사용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정규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청주대는 이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노조무력화를 겨냥한 강제해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역사회에서조차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오랜동안 일해왔던 청소환경 노동자들의 경우 고용불안과 생계위기를 겪고 있어 고용승계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청주대 측의 비상식적인 노동탄압 행태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9일 '긴급속보'를 통해 "청주대는 6월 30일 청소용역 위탁업체 선정을 앞두고 시설관리 동지들의 절박한 고용승계 요구를 철저히 외면해 왔으며, 이를 촉구하는 조합원들에게 교수와 학생, 직원을 동원하여 폭력을 행사 상해를 입히고, 민주노동당의 정당한 정치활동 마저 방해를 하는 등 막가파식 탄압으로 일관해 왔다"고 격앙했다. "또한 자신들의 폭력을 오히려 떠넘기며 업무방해 운운하며 민주노총과 공공서비스노조, 분회 간부들을 고발하는 등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충북본부가 폭로한 청주대 측의 노동탄압 실상이다.
청주대 측의 '폭력적인 노동탄압 행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충북지역본부는 "청주대가 분회를 파괴를 위해 용역계약서에 업체를 현 1개 회사에서 3개 회사로 분할하는 것을 못박는 등 부당노동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실상을 전하고 "계약서에는 용역업체가 직원을 채용할 때 '사상이 건전한 자'를 청소원으로 채용하도록 명시하는 등 구시대적 발상까지 하며 스스로 원청의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벼랑끝 생존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이 결국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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