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해고 통보를 받은 학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자살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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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연맹에 따르면 "성신여고 행정실에서 13년째 근무하던 정수운 조합원이 지난 1월25일 학교측으로부터 다른 비정규직 3명과 함께 계약통지를 통보 받았으며, 학교장은 '비정규직법 때문에 해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정수운 조합원은 1인 시위를 벌이며 교육부 등을 방문해 학교측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한편, 정수운 조합원이 속한 전국공공서비스노조는 지난 3월16일 학교장과의 교섭을 통해 그런 행위가 부당함을 알리고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고요안정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이를 묵살하고, 6월12일경 6월말로 해고될 것을 최종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괴로워하던 정수운 조합원은 6월22일(금) 00시11분 동료에게 “책임감,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주님이 보시면 가슴아프겠지만... 이젠 그 모든 거..”라는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냈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을 기도한다.

6월22일 오전 7시30분부터 예정된 1인 시위에 정 조합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동료가 안 나온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고 수소문해 본 결과 밤 사이(시간 미정)에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해 쌍문동 한일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게 된다.

현재 위 세척 등의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후유증에 시달리며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한편, 공공노조와 상급단체인 공공운수연맹은 이에 항의하여 6월25일 오후 1시 성신여고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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