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대국민 기자회견

[사진1]
민주노총이 6월 총력투쟁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6월25일 오전 11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6월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2년동안 학교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우리 조합원이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계약해지되어 자살을 시도하였고,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 일하게 해달라고 절규하며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뉴코아 비정규노동자에게 정부는 그저 비정규법은 보호법이라고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한미FTA가 경제도약의 발판이라는 거짓말은 재협상은 절대 없다는 장담이 허언이었다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고, 특수고용노동자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더니 결국 정권말기가 되도록 국회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또 최근 이상수 노동부장관을 비롯한 3부 장관의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대한 담화문 발표와 관련해 “수많은 비정규노동자가 해고되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현실은 나 몰라라 하면서 민주노총 투쟁엄단을 위해 3부장관이 담화문까지 발표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들이 직무유기 무능정부라는 것을 발표하는 꼴”이라며 거세게 규탄했다.

이 위원장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석행 위원장은 “정부가 기만선전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우리의 투쟁으로 국민적 동의없이 진행하는 한미FTA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는 것을 차단하고 금속이 최대산별로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첫 산별파업인 바, 이를 무력화시키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라고 규정하고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포함한 6월총력투쟁 방침에 따라 결의한 금속의 자랑스러운 선봉투쟁을 음해하고 탄압한다면 민주노총은 모든 사업장에서 노동을 멈추는 총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언론은 자꾸만 금속파업이 경제를 망친다,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논리로 말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 자동차산업은 평균 50~70%밖에 가동되지 않고 있어 12시간 파업한다고 해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자본과 정권이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 언론이 진실보도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정 금속노조 위원장은 “만약 이번 금속노조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한 대 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제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고 “현대자동차노조가 25~27일 2시간 파업을 철회하고 28~29일 에프티에이 반대 파업투쟁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고 나머지 금속은 사전계획대로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도 “보건은 의료법 개악 폐기와 산별교섭 승리를 2007년 투쟁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하고 “의료법 개악저지와 산별노동운동의 전초전이 될 올해 산별교섭 성사를 위해 투쟁과 더불어 민주노총 투쟁 주제와 이슈와 방침에 복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자본과 정권은 외국자본에 의해 유연화되고 교란당한 서비스 노동시장을 도급과 용역으로 더욱더 유린하고 있다”며 “시급 3400원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미 80%로 채워지고 있는 이랜드 뉴코아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서비스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쟁취와 에프티에이 저지투쟁이 나서고 있다”며 서비스연맹도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적극 함께 할 것을 선언했다. 서비스연맹은 오는 7월1일부터 이랜드 사측의 뉴코아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랜드그룹 불매운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석행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 투쟁을 자꾸 개별화시켜 금속노조를 탄압하고, 나아가 개별노조인 현대자동차노조를 집중적으로 탄압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여론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깨기만 하면 된다는 자본과 정부의 잘못된 논리에 언론이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5]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총연맹과 금속노조, 전교조, 보건의료노조,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연맹, IT연맹, 화학섬유연맹 등 가맹 산별조직 대표자들이 모두 참석해 총력투쟁 결의를 다졌다.

[관련기사]
<글=홍미리 기자, 사진=이기태 기자/노동과세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