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다음은 "민주노총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담아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8일 이랜드 대투쟁을 앞두고 '민주노총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전문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은' 노동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노동자라는 이름의 한 사람 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담겨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서로의 몸을 묶은 채 하루하루를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험한 시련을 만날 수록 함께 한길을 가는 노동자들은 서로를 '동지'라고 부르며, 동지의 힘으로 또한 시련을 이겨 나갑니다. 이들은 자랑스러운 이 땅 노동자들이며 민주노총 조합원이고 바로 내 동지들입니다. 8일 이랜드 대투쟁에서 만납시다.<b><편집자주></b></font>

<b>민주노총 동지들께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

"이랜드자본 박살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b>


일요일인 내일(8일)
마침내 민주노총 이름으로 선포했던
‘이랜드자본에 대한 무자비한 투쟁’이 전개됩니다.

비정규직 841만
기간제 노동자 569만
정규직이 정상인 시대는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2007년 7월 1일부터 대한민국은
비정규직 피눈물의 땅을 넘어
비정규직 대량학살의 땅이 됐습니다.

이 끔찍한 비정규직의 나라 대한민국
기독경영과 윤리경영의 외피를 쓴 이랜드그룹에서는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만든 법 때문에
벌써 800여명이 해고됐습니다.

노조가 투쟁 끝에 쟁취한 단체협약마저 휴지조각처럼 꾸겨져
사회안전망 부재의 이 나라에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민주노조마저
존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선배들이 피울음을 삼키며 달려온 지난 날의 성과가
총자본과 정권의 반격 속에 어느새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 번은 이겨야 합니다.
이제 한 번은 제대로 뭉쳐야 합니다.
기필코 한 번은 노동자들을 죽이는 악질자본을 응징해야 합니다.

이랜드자본을 박살내는 내일의 투쟁은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 2700 조합원들의 생존이 걸린 싸움이요
이랜드그룹 3만여명 노동자들의 미래가 걸린 싸움이며
4대 대형마트 2만여 계약직 노동자들의 당장의 운명이 걸린 싸움입니다.

그리고
민주노조운동의 구심 민주노총의 명운이 걸린 싸움이요
1500만 노동자들의 자존심이 걸린 건곤일척의 싸움입니다.

이랜드자본은 상암월드컵 홈에버 철야농성 8일차를 맞은 오늘까지도
민주노총과 유통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동결이랍니다.
임금 외엔 다룰 수 조차 없다고 합니다.
농성을 풀면 다루겠다고 합니다.

대화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농성을 선택했는데
우리 모습이 꼴같잖고 우습답니다.

노동자를 지렁이만도 못하게 여기는 이랜드자본을
15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80만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타격합시다.

100만원도 못 받으면서
화장실조차 가지 못 한 채
일만 열심해 해 온 비정규직 주부 노동자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화끈한 투쟁으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투쟁으로
지역과 업종을 뛰어넘는 진정한 연대투쟁으로
시원하게 풀어줍시다.

이미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는 공동 무기한 파업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비정규 투쟁인 기간제 투쟁을 하지 말고 정규전인 무기한 투쟁을 하자!”

내일부터 투쟁 거점은 시시각각 확대될 것이고
사회여론은 더욱 이랜드자본을 압박할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노동자 탄압과 착취로 일관해 온 악질 이랜드자본에게
7월 8일을 노동자 탄압과 착취의 댓가를 치른 날로 기억하게 합시다.

반드시 집결 시간을 엄수해 주십시오.
현장 주체인 저희들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걱정 마시고 진짜 노동자의 싱그런 가슴 하나 가지고 달려 오십시오.

이번 투쟁이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해 온 민주노총의 자랑스런 선배들의 전통을
이번에도 꼭 되살립시다. 투쟁!


2007. 7. 7(토)

민주노총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담아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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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농성현장=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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