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53분 교섭이 또다시 정회됐다.

교섭장을 나온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교섭이 진전되지 않고 노조측 대표단 모두가 매우 피곤한 상태라서 정회시간을 길게 갖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농성해제만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사측 관계자들은 '우리는 옷을 다 벗었는데 노조에서도 한개라도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17일) 오후 2시에 다시 교섭하자고 거듭 제안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금 나가면 농성을 푼 후에 전화하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은 "뉴코아에 대해 '외주화 철회'라는 가시적 제안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은 전혀 이야기되지 않고 있다"며 "뉴코아역시 농성부터 해제하라는 것이 사측 강제사항"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홈에버에 대해서는 어떤 안 조차 내놓지 않고 있어 갑갑하다"고 말하고 "우리도 돌아가서 조합원들과 충분한 내부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 역시 사측 제안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은 절대로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5시15분 재개됐다. 교섭장에 들어간 기자들에게 노동부 한 관료는 "금방 끝나니 나가달라. 15분이면 끝난다"며 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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