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평균 300~350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강요 등 노동탄압 상상초월

[사진1]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하역 및 반출입 추레라 상하차 작업을 수행하는 공항항만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전남지사(동부광양 컨테이너터미널, 전남 광양시 도이동 780-2번지)는 지난 2002년 터미널 개장 이후 물동량이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인원은 턱없이 부족해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기본근무 외 한 달 평균 300~350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강요당하고 있다.

이에 장시간 근무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고혈압, 누적된 피로와 과로에 힘들어 하고 있다. 출근하면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일하기 때문에 올바른 가정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이에 노동자들은 지난 6월28일 노동조합을 결성해 노동자로서 가장 기본적 권리인 노동3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 결성을 기점으로 노동자들 기본권 쟁취 투쟁이 시작되자 사측은 친인척을 동원하고 가정방문까지 해가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있다. 사측은 “직장을 폐쇄하겠다”, “복수노조에 걸린다”는 등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온갖 술책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법률적 검토’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7월13일 노조는 또다시 4차 교섭과 상견례를 요청하는 한편 투쟁지침 1호로 준법투쟁 지침을 하달했다.

동부에서 핵심부서인 장비 기사들이 100%(항운노조 제외) 노조에 가입해 사측 회유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노동기본권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오고 있다. 조합원 모두가 실천투쟁과 교육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결의를 높여내고 있다.

노조는 매일 중·석식집회를 개최하고 1일 1교육 기조를 유지하며 조합원 교육에 주력하는 한편 이번 주부터 대 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를 상대로 계속 교섭과 상견례를 요구하고 쟁의권을 확보하기 전까지 준법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홍미리 기자/노동과세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