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권력 투입 초읽기 속 이랜드사측 용역깡패+구사대 '또 난동'

<b>[5신/22:05] "비정규악법 철폐, 공권력투입 반대"…노숙 철야농성 대오 불어</b>

서울 잠원동 뉴코아강남점 농성장 안팎에선 동시에 투쟁문화제와 철야농성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투입 결사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점거파업 사수투쟁에 나섰다.

하루종일 이랜드 용역들의 폭력과 함께 공권력 투입에 대한 우려와 항의가 속출했다. 농성장 밖은 시간이 흐를수록 공권력투입을 반대하는 성원들이 속속 결합 중이다. 불어나는 대오는 이랜드사측이 벌이는 노동탄압에 대한 분노의 역류를 말한다.

방송에서는 공권력투입 임박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농성현장은 '결사'를 각오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저항'과 '승리'의 다짐만 넘친다. (▶아래 연속사진은 30일 농성장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문화제 현장 영상'입니다.)

[사진4]
<b>[4신대체/21:05] 용역침탈규탄·공권력투입반대 노숙 철야농성 이틀째 이어져</b>

뉴코아강남점 공권력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권력침탈에 반대하는 노숙 철야농성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3]
서울 잠원동 뉴코아강남점 킴스클럽 농성장 안팎에서는 연 이틀째 이랜드 사측이 동원한 용역과 구사대들이 난동을 벌여 현장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또 공권력투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농성장 밖에는 이틀째 평균 7백여 명의 연대 성원들이 노숙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홈에버상암점과 뉴코아강남점 공권력침탈과 폭력연행되던 조합원들의 절규를 잊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농성을 벌이는 조합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녁 8시20분 현재, 농성장 안팎에서는 투쟁문화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오후 7시30분경부터 농성장 밖에서는 투쟁문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 주차공사장 담벼락에는 '뉴코아·이랜드투쟁을 지지하는 반포·잠원주민들'명의로 쓴 "이랜드 사측은 제발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펼침막 등이 걸려있다.

한편, 공권력투입 관련해 이런저런 '설'들이 현장을 돌아다니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일 이른 아침 투입설을, 또 어떤 쪽에서는 야간투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야 어떻든 공권력침탈은 기정사실화된 모양세다.

이랜드사측이 대량해고한 비정규노동자들은 대부분 생계위기에 내몰렸고, 이들은 또 공권력 폭력에 시달리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사진2]
<b>[3신대체/17:00] 이랜드사측 용역깡패+구사대 난동, 농성조합원들 결사응전</b>

오후 4시40분 현재 사측 구사대와 용역깡패 집단이 다시 난동을 피는 가운데 농성조합원들이 킴스클럽 지하1층 연결통로쪽으로 모여 응전을 벌이는 중이다. 농성현장과 사측 용역깡패 사이에 경찰병력이 위치해있다. 농성장 안쪽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이 용역난동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한편, 현장제보에 따르면 사측 구사대 2천여 명이 일제히 농성현장 쪽으로 밀려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측의 무모한 폭력적 도발이 정점에 올랐고 이는 큰 불상사가 초래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킴스클럽 지하1층 매장 중앙연결통로에서 난동을 부리던 용역깡패들이 잠시 숨을 죽인 것으로 보인다. 다들 일시에 어디론가로 몰려갔다. 오후 5시13분, 이랜드사측 구사대 1천여 명이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농성장 밖에는 민주노총과 연대단체 성원 수백여 명이 사측 용역깡패 난동을 규탄하고 공권력 투입 반대 등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b>[2신/16:20] 사측 용역깡패+구사대, 킴스클럽 지하매장 출입통로에서 난동
농성조합원들 "사람답게 살고싶다…끝까지 투쟁한다"</b>

농성장에는 "경고파업 승리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구호가 메아리치고 있다. 3시35분경 농성장 안에 들어 온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농성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금속노조 등을 포함해 산하연맹 조직들의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랜드그룹에 대한 자금대출 현황을 전면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조합원들의 호소를 받아 안겠다고 밝혔다.

또 한 조합원은 "안에서 숫자와 무관하게 농성장을 지켜낼 각오를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등이 우리를 많이 지원해주셨고 오늘 용역깡패와 구사대 등이 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측 준동이 커지고 있는 부분에 우려하여 이에 대비해 전국 노동자들을 총결집시키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오후4시24분 현재, 이석행 위원장이 농성조합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는 도중 킴스클럽 지하1층 매장 출입통로 쪽에서 사측 용역깡패와 구사대가 난동을 피고 있다. 기자들이 그곳으로 일제히 몰려갔다. 이 위원장의 즉석 간담회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b>■이석행 위원장 격려 발언 전문</b>

=여러분 고생이 많다. 힘드시나.(일동=아니요). 투쟁을 이길 수 있나(일동=예).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선택한 투쟁이고 따라서 힘차게 해서 승리를 안아와야 한다. 어제(29일) 긴급히 비상대책위를 소집해 여러분 투쟁과 함께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했다. 이후 투쟁 관련해 숙의했다. 다만 "오늘(30일) 공권력이 또 들어와 여러분을 끌어낸다면 전국 노동자 2-3만 대오를 끌어 올려 투쟁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바깥 걱정하지 마시고 안에서 힘차게 투쟁해달라. 전북, 순천, 창원, 울산 등 6개 지역에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다. 이 투쟁 대단히 중요하다. 여러분이 승리해야 민주노총이 승리하는 것이다. 여러분과 제가 하나돼 끝까지 투쟁하자.

[사진1]
<b>[1신/16:00/7월30일]이랜드사측은 '구사대 도발', 공권력은 '농성장 침탈 초읽기'</b>

지난 29일은 이랜드사측 구사대와 용역깡패들 폭력으로 얼룩진 하루였다.

사측은 이랜드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보다는 다시 일방적으로 전제조건을 냄으로써 노사교섭을 파행으로 치달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측은 또 이랜드그룹 본사와 계열사 직원들, 일부 점주와 용역들을 끌어 모아 뉴코아강남점에 동원하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킴스클럽 지하1층 매장 중앙연결통로 쪽에 모여 농성조합원들을 위협한다. 30일 사측이 동원한 인원은 사측 주장으로는 2천명이지만 실제로는 약 최대 1,300여 명 정도로 파악됐다.

사측 구사대와 용역들은 하얀 반팔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파란 종이모자를 착용했다. 이들은 현재 뉴코아강남점 신관과 본관 쪽에 집결했고, 2곳 각 출입구 등에 배치된 상태다. 오전에 문을 닫고 있던 신관과 본관은 영업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사측 구사대들이 살벌한 낯빛을 띄고 있어 손님 출입은 거의 없다.

뉴코아강남점은 서울 잠원동 한양아파트 맞은 편에 뉴코아강남점 신관, 본관, 그리고 킴스클럽 주차장 등 모두 3개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이 중 뉴코아·이랜드조합원들이 다시 점거한 건물은 킴스클럽 주차장 건물 지하1층과 지상1층이다. 이곳 지하1층에 식료품 매장이, 1층에 전자제품과 문방용품, 서적류 등을 파는 매장이 있다.

한편, 민주노총 등은 용역과 경찰병력이 농성현장을 침탈할 상황에 대비해 29일부터 킴스클럽 건물 옆에서 노숙 철야농성을 벌였으며, 30일 하루종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30일로 예정된 노사교섭은 다시 파행될 조짐이다. 사측은 매번 교섭 시작에 앞서 노사 양측이 논의하지 않은 민감한 현안을 일방 발표하는 등 언론공작을 일삼아 교섭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어왔다.

또 노조 쪽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일방 제시함으로써 교섭을 결렬시키는 등 사태를 악화시켜왔다. 이번에도 사측은 '농성해제, 불매운동중단' 등을 일방 요구하며 교섭을 회피하고 있어 논의틀은 파국을 맞는 상황이다.

경찰은 사측 요청이 없어도 경찰병력을 투입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오전 (공권력투입 관련)작전회의는 끝난 상태이고 투입시기만 저울질 중"이라고 밝혔다. 킴스클럽 지하1층 농성현장에는 기자들도 대거 집결해 취재를 벌이고 있다.

농성 조합원들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랜드사측은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등만 벌일 뿐이고 대화는 외면한다"며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때까지 파업농성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사측 구사대와 공권력 침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농성현장 안으로 들어왔다.

<강남농성현장=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