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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공권력침탈시 성추행당한 여성이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

지난 7월31일 뉴코아강남점 점거농성 조합원 강제폭력 연행 당시 일부 여성조합원들이 성추행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박승희 서울본부 사무처장 등이 성추행당한 피해 여성조합원들을 만났다. 그들중 홈에버조합원 이00씨가 겪은 성추행 상황 등을 다시 물었고 그 내용을 <노동과세계 편집국>으로 보내왔다.

이씨는 현재 강제폭력 연행과 성추행에 따른 극심한 정신충격과 함께 사지마비 증세 등을 보여 녹색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font color=darkblue>‥이름: 이00 홈에버00조합원.
‥상태: 녹색병원 입원. 팔다리가 거의 마비, 입원 3일째 조금씩 움직임. 무릎부상 거동 불편.</font>

이00씨 진술에 따르면 "7월31일 새벽 5~6시쯤 강남 킴스클럽 농성 중 경찰에 연행돼 경찰차에 끌려가기 전, 계단에서 버티니까 중랑서 소속 한 형사가 팔을 나꿔 차에 강제로 태웠다. 팔이 빠진 듯 감각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남성 형사가 가슴을 주물렀다.

너무나 화가 나고 억울해서 그 형사 얼굴을 "핸드폰으로라도 찍겠다"고 앞으로 가려하자 형사 한 명이 제지했다. 이 장면을 보고 당시 같이 차에 탔던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여성 당원이 거세게 항의했다. "그 형사 이름과 소속이 뭐냐"고 물었으나 답변은 없었다.

오히려 카메라와 비디오 카메라로 내 얼굴을 촬영했다. 이를 보던 민주노동당 여성 당원이 "왜 불법채증하냐"며 카메라를 빼앗았다. 그러자 경찰은 "국가 재산을 절도한 죄로 구속할 수 있다"고 협박했고, 우리는 "얼굴사진 촬영 여부를 확인하고 돌려주었는데 이에 대해서 조서를 써야 한다"고 다시 협박했다.

특히 성희롱에 대해 항의하는 조합원과 당원을 향해 경찰은 “당신이 봤냐? 왜 보지 않았는데 설치냐”며 되레 큰소리를 치며 따지기까지 했다.

피해 여성조합원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성추행에 따른 큰 충격을 받았고, 이내 사지가 마비된 상태로 중랑경찰서까지 압송됐고 간신히 부축을 받아 경찰서 안으로 들어왔다. 당시 피해 여성조합원은 거의 실신상태였고 서내 의자를 연결해 그 위해 누워있었다.

피해 여성조합원이 사지 마비를 호소하고 거의 실신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를 보던 조합원들이 “119 불러달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진료비는 본인부담이다. 병원가고 싶으면 말 하라”며 응급조치는 취하지 않고 30분 이상 방치했다. 당시 민주노총 서울본부 임원 등이 가서 강하게 항의하자 경찰은 그제서야 피해 여성조합원을 녹색병원으로 이송했다.

피해 여성조합원이 경찰서 안에 누워있을 때 경찰들끼리 성희롱 사실을 갖고 나누는 대화 내용이다.

<font color=darkblue>형사1 : “손 댔어?”
형사2(가해자) : “네”(끄덕 끄덕)
형사1 : “왜 댔어? 에이 씨 복잡하게시리...”</font>

피해 여성조합원은 “우린 인간도 아니다. 우린 쓰레기 취급 당했다, 경찰이 아니라 용역 깡패 같다”며 억울해하며 심한 정신적 충격에 빠져있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뉴코아·이랜드공투위 등이 강제폭력연행, 성추행 등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벌이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사교섭 관련해 이랜드사측은 지금까지 그 어떤 전향적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랜드일반노조 교섭위원 선정과 관련해 (노조 교섭위원이)과장급이라 안 된다는 등 억지를 부려 교섭다운 교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결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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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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