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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위한 검역재개는 미필적 고의 살인이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감시단)은 28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검역재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집회에 참석한 이랜드 노동자들에게 각별한 인사를 보내며 정부를 "거짓말장이, 미국에 한없이 굴욕적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도 등뼈가 발견되자 이유를 불문하고 수입을 중단하고, 6개월뒤 미국의 재발방지조치를 듣고 검증까지 거쳐 수입을 재개한 일본 예를 들며 “검역원칙이 무너진 것은 바로 한미FTA 때문”이며, “노무현 정부는 역사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노동당원으로 가입해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 본부장을 담당하게 된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검역재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규정하고 “반입된 쇠고기가 급식에 이용되지 않도록 민노당이 급식조례를 제정하고, 노동자가 임단협에서 특별협의를 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미국에게 ‘위험통제국’ 판정을 내린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미국 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국제수역사무국 실체를 지적하고 국제수역사무국 결정의 허구성을 밝혔다. 허 부위원장은 이어 “조중동 수구언론들은 광우병 이야기를 하지 않고, 우리를 반미세력이라고 비난한다”며 보수언론들의 왜곡보도를 지적하고 "우리는 반미 맞다. 지금같은 미국은 싫다"며 정면대응했다.

이빈파 서울감시단 대표와 류은숙 서울여성회 대표, 신동면 충북감시단 대표 등도 "학교 급식 실태와 문제점, 미국산쇠고기 위험성, 감시단 사업 진행 정형" 등에 대한 경험을 언급하고 "미국산쇠고기 수입과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민주노동당과 서울급식네트워크 소속 참가자들은 서울역 롯데마트를 항의 방문해 매장 안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롯데마트 측에게 "미국산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청했고, 롯데마트는 항의방문 소식을 듣고 그 즉시 매장에 진열한 미국산쇠고기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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