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각종 여론조사, 보수 후보와 박빙 오가…26일 자체 여론조사 토대 선거운동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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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일인 25일 곽노현 후보는 오전10시 MBC 첫 토론회 때 보수후보들 사이에서 교육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사진=노동과세계

선거 8일을 남겨놓은 25일 오전 서울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곽노현 선거사무실이 분주하다. 이날 10시 사무실은 MBC TV 서울교육감 후보토론회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24일 내일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교총출신으로 실질적인 보수쪽 주목인물로 알려진 이원희 후보와의 격차가 ‘0.4%차’로 박빙을 보였다. 하지만 곽노현 선대본은 여전히 긴장하는 분위기다. 바로 전날 여론조사는 그 반대로 나왔기 때문. MBC에서는 이원희 후보가 12.9%로 곽노현 후보(7.5%)를 앞질렀다. 국민일보에서는 26.0%대 13.8%로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두 번째 후보인 남승희 후보(10.5%)가 은근히 거슬리는 분위기다.

곽노현 선대본 이현대 상황실장은 “여론조사에 응한 유권자들은 남승희 후보가 2번 민주당 후보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상 보수쪽인 남승희 후보는 민주당과 비슷한 이미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총 7명으로 압축됐다. 박명기 후보가 사퇴하면서 단일화로 몰아준 곽노현 후보는 7번으로 이원희(1번), 남승희(2번) 후보와 경합세를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청와대가 물밑에서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숙 후보(4번)는 2~3%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선대본은 이날 오전에 나온 보수성향 신문인 뉴데일리 여론조사를 주목하고 있다. 김영숙 후보에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 김영숙-이원희 가상대결에서 81.3%-18.7%로 월등히 우세를 보였고, 곽노현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50.4%-49.6%로 근소하게 앞서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뉴데일리는 응답자의 53.1%가 진보성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하고 있다.

곽노현 선대본은 이날 MBC와 EBS 후보토론회(오후2시) 이후 ‘D-7’인 26일 자체 여론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7일 조사결과를 토대로 선거운동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9일경 재차 여론조사를 벌인 후 마지막 선거운동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30~31일을 기해 신문과 라디오 광고에 전력 물량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선대본은 ‘7일 작전’을 이전보다 더욱 구체화시켜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수막의 경우 문제 1호다. 후보로서 출발이 늦어지면서 현수막이 걸리지 못한 곳이 많은 데다 좋은 자리도 타 후보에 선점 당했기 때문. 도로에 걸렸다 하더라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유세차 가동도 쉽지 않은 상태다. 지역유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정 최대치인 48대를 확보했지만 이를 가동할 인력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이현대 상황실장은 “당장 내일부터 총가동해야 하지만 충분히 활용이 될지 걱정”이라면서 “자발적인 인원 투입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최근 정세도 곽노현 후보에게는 고민거리다. 시장 선거에 교육감이 묻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 이 실장은 “정당 후원금 관련 징계 문제로 ‘반전교조’ 흐름이 대두되고 있는데다 천안함 사태까지 겹쳐있다”면서 “자기 선대본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계획도 고려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곽노현 선대본은 특히 정책 부문 이슈를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6일 혁신학교 협약식을 필두로 △수도권 벨트 기자회견(27일) △일제고사 관련 해직교사 복직 협약식, 따돌림 학교폭력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28일) △유아교육 대책 기자회견(29~30일)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 열린 MBC 토론회와 관련해 곽노현 선대본 박상주 대변인은 “보수 후보들 속에서 진보의 깨끗한 이미지가 부각됐다”고 평가하면서 “표를 의식하거나 인위적인 답변이 아닌 교육개혁의 이미지로 예상했던 대로 됐다”고 말했다.

현재 보수쪽 6명과 민주진보 곽노현 후보 대결 판도로 끝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이현대 상황실장은 “김상곤 경기교육감 선거 때도 그랬듯이 지금 보이고 있는 격차는 막판에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홈피, 댓글, 문자메시지 등 온라인 선거운동을 최대한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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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대문 곽노현 선대본 선거사무실이 단일후보답게 많은 일꾼들의 선거운동 기획과 독려로 분주하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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