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영세사업장 참여 결의 높고 전태일평전 읽기 전지역 확산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들이 오는 11월7일 개최될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년 전국노동자대회’(오후3시, 서울 시청광장) 조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는 올해 11월 전국지역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노동기본권 사수! 노동법 재개정! 비정규직문제 해결! G20규탄!”을 외치며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정책과 자본의 노조말살에 대해 저항 목소리를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16개 지역본부와 16개 산별연맹들은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각 조직별 참가 목표인원을 설정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집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애초 목표치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를 결의한 조직도 적지 않다. 동시에 전태일 평전읽기운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민주연합노조 충북지역 5개 지부는 전 조합원 300명이 11월7일 상경해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키로 했다. 금속노조 유성영동지회 역시 지난해에 비해 2배 넘는 인원인 조합원 과반 100명이 서울로 향한다.

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 충북지역지부 조합원 100명도 노동자대회에 온다. 충북대병원노동조합은 평전읽기운동 관련해 대의원대회에서 전 조합원 500명이 1인1책 갖기 운동을 결의해 실천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노동자대회 조직화와 평전읽기운동을 펼치면서 40주기를 맞은 전태일열사 액자 사진을 충북지역 내 모든 사업장 노조 사무실에 걸었다.

화학섬유연맹 울산지부는 근무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 180명이 상경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지역 금속, 화학섬유연맹, 건설, 플랜트 등 조직들에서 예년과 달리 모든 간부들이 조직화에 이악스럽게 달려들고 있다고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전해왔다.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노동자대회 참가를 결의했다. 울산지역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사회단체 성원 500여 명도 노동자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찾는다.

울산본부는 전태일 평전읽기운동을 오는 12월 말까지 전개하며, 10월27일 삼산근로자복지회관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와 겸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영화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영회에서는 소감문, 독후감, 10자평, 20자평, 책읽는 모습 인증샷 등에 대한 시상식도 갖는다.

경남지역 조직화도 활발하다. 화학섬유노조 부산경남지부와 일반노조는 각각 조합원의 20% 규모인 260명과 220명이 노동자대회에 참가키로 했다. 사무금융연맹 농협 울경본부는 애초 74명 참가 조직화를 진행해 목표치를 넘은 100명이 참가를 결의했다.

경남 노동자들은 평전읽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 전교조 창원지회, 사회보험지부 경남지회, 금속 STX엔진지회·SLS조선지회·PK벨브지회 등이 평전을 집단구매해 탐독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출범한 전남지역에서도 2,000여 명 노동자가 일제히 상경한다. 예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전남지역에서는 중소단위 사업장 노조들이 높은 결의를 보이고 있다. 민주연합노조 전남 4개 시군단위 조합원 전체가 노동자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도 조합원 절반 이상 상경을 확정했다. 현재 투쟁 중인 광양인터내셔날컨테이너터미널(GICT) 노동자들은 집중교섭 기간인 11월1일까지 문제해결이 안될 경우 전 대오가 파업과 동시에 상경키로 했다. 금속노조 하이스코비정규지회는 전 조합원 120명이 10월30일 비정규대회나 11월7일 전국노동자대회 중 한 번 이상 참가하자고 결의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동방지부 해광분회도 조합원 70여 명이 버스를 대절했다.

전남지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조합원들이 22개 시군 지역에 흩어져 있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조합원 500명이 상경하기 위해 버스 12대를 대여했다.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GICT, 화학섬유연맹 대한시멘트, 공무원노조 전남본부 등은 전체 조합원이 평전읽기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평전을 이달의 추천도서로 선정, 지부 대의원 수만큼 전태일평전을 구매해 일상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여성연맹은 11월7일 당일 근무자를 제외한 700명 조합원이 노동자대회에 함께 한다. 사무금융연맹 농업협동조합노조는 예년의 2배 이상 조합원 1,000명을 조직해 7일 서울 서대문 농업박물관 앞에서 사전결의대회를 갖고 노동자대회에 결합할 예정이다.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들 상경비용을 지원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저금통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본부는 전태일 평전 3,000권 책값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남지역학교비정규직노조에 지원해 조합원들 상경 길 점심식사 값으로 사용키로 했다.

민주노총 전국지역에서 조합원 교육과 간담회, 중식보고대회 등을 통해 11월7일 전국노동자대회 조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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