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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구속자 4명 중 1명 급성뇌경색 일으켜KEC지회 “구속노동자 석방하고 곽정소를 구속하라!”

KEC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과 자본의 반노동, 반인륜적 폭거가 계속되고 있다.

구미 KEC 1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인 노동자 4명이 7일 구속됐다. 이들 중 금속노조 구미지부 임강순 교육선전부장(43세)이 7일 오후 5시 경 수감 중이던 구미경찰서 유치장에서 양다리가 마비되고 언어장애를 일으켜 급히 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임강순 교선부장은 진단결과 급성뇌경색임이 밝혀졌다. 그는 평소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내하며 차분히 문제해결을 촉구하던 KEC지회 조합원들은 다섯달 째 사측의 교섭해태가 계속되고 검경의 회사 편들기가 계속되자 분노해 공장 점거에 나섰다. KEC 노동자 203명은 지난달 21일부터 11월3일까지 1공장에서 민주노조 사수와 생존권을 보장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이 투쟁한 1공장은 햇볕 한 줌,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완전 밀폐된 공간이며 압이 상당히 높아 많은 노동자들이 두통을 호소했다. 공장점거 과정에서 회사와 경찰은 음식물 반입을 철저히 차단했고, 의료진 출입마저 가로막았다.

이에 임강순 부장은 체중이 10kg이나 줄었다. KEC지회는 평소 건강에 별 문제가 없던 그가 급성뇌경색까지 일으킨 것은 회사와 경찰의 공장점거 조합원들에 대한 폭력적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KEC지회는 지난달 30일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의 분신사태 관련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경찰은 사전에 면담 시 신변을 보장한다는 약속조차 뒤집은 것으로 밝혀졌고, 그 과정에서 사측과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KEC는 김준일지부장 분신 이후 야5당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교섭을 통한 사태해결 여론이 높아지자 140일 만에 교섭에 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공장점거를 해제하던 3일부터 재개된 이후 교섭에서 전혀 진전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KEC는 교섭을 통한 사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본교섭을 시간끌기로 일관하며 기만적 술책으로 노동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11월3일 KEC지회 교섭대표단이 회사에 들어가 본교섭을 촉구하자 “다음주 수요일(10일)부터 교섭하자”면서 쟁점사항에 대한 논의를 기피했다. 그 다음날인 4일에도 오전부터 교섭이 열렸지만 노사 간에 논의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KEC는 도리어 뒤에서 공장 안에 있는 사원들에게 “파업조합원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적힌 종이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노노갈등을 유발해 파업조합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는 것이다.

KEC지회는 “공장점거의 실질적 원인은 KEC가 용역을 투입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해 대체근로와 신규채용 등 온갖 불법으로 교섭을 거부해온 회사에 있다”고 분명히 못박고 “KEC는 용역을 동원해 상시적 욕설과 폭력을 자행했는데도 경찰은 단 한 번도 이들을 처벌하지 않았다”면서 KEC는 때리고 경찰은 부추기는 행위가 140여 일 간 계속되고 있는 사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는 “KEC 문제 해결없이 ‘공정한사회’는 없다”면서 “정부는 구속노동자들을 석방하고 분신과 뇌경색을 불러온 악질직 노조탄압 주범 곽정소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끝간데없이 자행되는 KEC의 악질 노조탄압을 비호하는 이유가 밝혀질 때까지, 그리고 노조를 지키겠다고 다섯 달 째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온전히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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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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