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생존권쟁취 이명박정권 퇴진 전국민중대회 개최

“전쟁을 반대한다!”, “현대차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한미FTA 반대한다!”, “4대강사업 반대한다!”, “민중생존권 쟁취하자!”, “한나라당 해체하라!”, “이명박정권 퇴진하라!”

▲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한 대회참가자들이 '이명박 정권 퇴진'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한 대회참가자들이 '이명박 정권 퇴진'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이명박-한나라당정권의 국민을 무시한 정치폭거가 계속되면서 각계각층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전쟁반대!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한미FTA 저지! 4대강사업 저지!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정권 퇴진 전국민중대회’가 18일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국민무시 민주파괴 이명박정권 퇴진하라!”, “서민복지예산 삭감한 한나라당 물러나라!”, “한반도 평화실현 전쟁을 반대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치폭거를 규탄했다.

먼저 노동자, 농민, 빈민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해 1월1일 새벽에 노동자 탄압을 예고하는 노동악법 날치기로 한 해를 시작한 이명박정권이 서민복지예산을 모두 삭감하는 날치기폭거로 올해를 마감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명박정권은 4대강예산, 형님예산, 사모님예산으로 3년 내내 날치기를 하지 않은 해가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주 발표된 ILO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3년 간 노동자 실질임금이 중국을 제외한 27개국가 중 제일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저임금노동자 비율이 26%로 치솟았다”면서 “노동자가 앞장서서 반드시 이명박정권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호 전농 부의장은 “신문방송에 나오지 않으니 여러분은 올해 쌀농사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농사는 30년 만에 대흉작이며 30~50%까지 수확이 감소했다”고 말하고 “그러면서도 농민들에게 20년 전 쌀값을 강요해 농민들은 빚더미에 밀려 농약을 마실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쌀을 나누면 평화가 오고 먹는 것으로 장난치면 가슴에 한이 남는 법”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전쟁놀음이 아닌 7000만 한겨레가 함께 먹을 식량증산정책을 펴 쌀을 나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낙경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빈민을 만들어내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 우리는 투쟁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을 죽인 경찰은 정당하고, 생존권을 찾으려 싸운 국민을 처벌하는 정권을 반드시 갈아엎어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해 대회사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이명박정부가 연평도에서 또다시 북을 향해 공격한다고 하고 있으며 북도 이에 강력대응할 것을 예고해 더 큰 국지전 발생을 앞두고 있다”면서 “전쟁을 도발하기 전에 이명박대통령과 안상수대표가 먼저 연평도로 가라”고 일갈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명박정권은 북한정권 붕괴운운하기 전에 자신의 정권이 붕괴되고 있는 것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명박정권을 반드시 퇴진시켜 우리 힘으로 평화를 이루자”고 성토했다.

이어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 등이 정치연설을 통해 이명박정권의 전쟁획책과 민중생존권 말살을 강력히 규탄했다.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연대, 전국학생행진, 한대련 등 성원들은 민중대회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이명박정권의 온갖 실정을 나열해 비판하고 각계각층 민중이 힘을 모아 이명박정부를 심판하고 민중승리의 역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연평균 7% 성장과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을 이루겠다는 747공약으로 국민의 신성한 주권을 도둑질한 이명박정부는 선거가 끝난 다음날부터 부자감세와 서민증세, 4대강공사, 환율조작 등 99% 서민의 돈을 빼앗아 1% 부자에게 몰아주는 민생파괴 행각을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마침내 12월8일, 4대강공사를 빌미로 한 재벌 퍼주기 예산 9조, 형님예산 1조, 사모님예산 500억 등 자기들 더러운 잇속을 채우기 위해 결식아동 점심값 541억, 영유아필수예방접종비용 400억, 저소득층 겨울 난방비 지원 903억,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기금 1천억 등 민생, 복지, 일자리 예산을 전액 또는 대부분 삭감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9% 서민의 돈을 빼앗아 1% 부자에게 몰아주는 이명박정부 부자정책의 결정판은 노동정책”이라고 말한 각계각층 대표들은 “이명박정부는 고등법원과 대법원 판결을 위반하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악덕재벌 현대기아차 사측의 불법적 작태를 처벌하기는커녕 노동자들 정당한 투쟁을 불법으로 몰아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다”면서 “또 비정규직 사용기한 2년을 더 연장해 모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여성, 청년, 학생단체 대표자들은 쌀값 하락으로 고통받는 농민들, 한미FTA 일방강행, 재벌의 초토화공세로 중소상인들과 철거민, 노점상들이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고 다음 선거를 기다리기엔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 “9조원에 이르는 4대강 재벌예산, 1조원이 넘는 형님예산, 수백억에 사모님예산이 민생, 복지, 일자리 예산을 모두 빼앗아 갔다면 이제 국민 힘으로 모아 그것을 도로 빼앗아오자”고 역설했다.

또 “그 힘을 모아 한미FTA를 저지하고, 4대강을 중단시키고 평화를 되찾자”고 말하고 “그 과정에서 산처럼 커지는 민중의 힘을 모아 이명박정부를 심판하고 민중승리의 역사, 국민 모두 존중받고 사랑받는 새 날을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도시 중심으로 이동해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쏟아내려 했지만 경찰에 차단당했다. 경찰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미리 파악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 일대에 중무장한 경찰을 배치했다.

우리도 좀 살아야겠다며 터져 나오는 국민의 비명과 절규마저 경찰을 앞세워 틀어막는 이명박정부. 3년 동안 당할 만큼 당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한 대회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한 대회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한 대회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18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열린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 민중대회'에 참가한 대회참가자들이 '전쟁광 이명박 퇴진'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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