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 위해 영화인,음악인,작가 등 850명 공동선언 발표

▲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 참가한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발레오공조코리아, 대우자동차판매 조합원들이'해고는 살인이다'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회견에 참가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 송경동 시인이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이명익기자
문화예술인들이 화실과 공방, 작업실을 벗어나 해고노동자와 함께 거리에 섰다.

노나메기문화마당(준), 문화다양성포럼, 문화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시사만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독립영화협회, 한국작가회의,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 등은 3월23일 오전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선언에 참여 서명한 작가, 영화인, 음악인과 문화단체 회원 등 문화예술인은 8백5십여 명이다.
 
이들은 “오늘 선언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의 힘으로 정리해고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며 “우리의 생산물인 공연, 작품, 강연, 글쓰기에 해고 노동자의 아픔을 담아내고 이명박 정권이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선언 참가자들은 “더 많은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해고노동자에게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화예술인들은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기구 설치 △해고노동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 △국내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방안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후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제 개최 등 꾸준한 실천 행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언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선생은 시인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선생은 “이명박씨에게 묻겠다.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자 해고하고 다 죽이겠다고 약속한 적 있느냐. 사람이라면 누군가 죽었을 때 눈시울이 붉어지는 법인데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지금 가슴이 뜨끔하지 않냐”며 “이명박이 대통령 자격도 없고 사람으로서 조금의 양심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정부의 반노동자 행태를 규탄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재동 만화가, 송경동 시인,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리해고 사태의 참혹함을 토로하고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언 발표 후 쌍용차, 발레오공조코리아, 대우자동차판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더 이상 죽이지마라’는 주제로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 참가한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발레오공조코리아, 대우자동차판매 조합원들이 '해고는 살인이다','정부가 해결하라'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회견에 참가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 참가한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발레오공조코리아, 대우자동차판매 조합원들이 행위극 "더 이상 죽이지 마라"를 선보이고 있다. 이명익기자
 
 
금속노동자ilabor.org/ 강정주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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