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농·빈·청·여·진보정당·지식인·사회단체·민중예술인·진보사회·인권단체 총망라

▲ 진보적 민중진영을 총망라한 상설적 연대조직체'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준비위원회'(준)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선언했다. 이 날 회견에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한국사회 노동자·농민·빈민·청년·여성·진보정당·진보적 지식인·민중예술인·진보적 사회단체·인권단체 등이 모여 자주와 평등, 민주주의, 반전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진보민중진영을 총망라한 상설적 연대조직체가 공식출범했다.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준비위원회’(이하 민중의힘)가 8일 오전 9시30분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을 선언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회견 여는 말을 통해 먼저 민중의 힘 제안단체로서 공식 출범에 함께 한 모든 단체와 대표자들에게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보냈다. “지난 시기 짧지 않은 논의 기간 동안 서로 차이도 확인했지만 더 크게는 세상을 바꾸려면 핍박받는 모든 민중이 하나로 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어 지난 시기 여러 곡절 속에서도 모든 대표자들이 높은 결의와 열정으로 함께 해 준 것에 대해 이 땅 노동계급을 대신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출범을 시작으로 사실상 반민중정권인 이명박 정권에 맞선 전면투쟁과 도탄에 빠져 신음하는 민중들의 바다로 달려가 그들에게 힘을 주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하고 “이제 남은 길은 우리 대오를 더 넓고 광범위하게 결집해 세상을 바꾸는 그 힘이, 바뀌는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줘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통일과 단결, 변혁과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농민도 노동자도 살기 어려운 세상이며, 이명박 정권 하에서 농민들은 삶과 생존권을 지키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오늘 민중의힘을 만드는데 농민세력도 적극 참여했고 그 힘으로 농민 생존권을 쟁취하고, 통일농업을 실현할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도 오늘 민중의 힘 공식출범에 여성농민들도 힘을 보탰고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이명박 정권 때문에 전국 지역의 여성 농민들이 살기 어렵다”면서 “우리 모두의 권리보장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배행국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노동자, 농민, 빈민 모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하고 “빈민이 더 이상 양산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는 “남들은 반신반의 했지만 드디어 우리가 한 자리에 모여 앉아 해냈다”고 말하고 “이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중과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012년 큰 변화를 앞둔 이 시기에 오늘 출범한 민중의힘이 민중들의 가장 큰 힘으로 자리잡을 것을 믿는다”면서 “민주노동당이 각 지역에서 본조직 출범의 기틀을 튼튼히 만들어 민중을 함께 끌어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오늘 민중의힘 출범은 진보민주진영의 제대로 된 연대체 출범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우리의 조직적 단결을 중심으로 이 땅에서 시장만능주의로 인한 차별을 철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동대표단 발언에 이어 민중의힘 출범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한대련·청년연대·학생행진 등 청년학생 대표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준)’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준비위원회'(준)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이들은 “이명박 정권 3년, 이 땅 민중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대다수 서민들의 삶이 파탄지경에 이르렀음을 토로하고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역주행, 억압과 수탈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은 당연한 것이며 역사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민중의힘은 “우리는 신자유주의, 제국주의적 패권, 전쟁, 군사주의를 반대한다”면서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 진보정당, 진보적 지식인, 민중예술인, 진보적 사회단체, 인권단체 등이 모여 자주와 평등, 민주주의, 반전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진보민중진영을 총망라한 상설적 연대조직체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준비위원회 출범은 선언한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준)은 투쟁의 구심이 돼 진보민중진영 투쟁력과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민중운동 진보운동이 이룩해 온 성과를 하나의 힘으로 결집시키는 단결의 구심이 돼 진보민중운동세력과 함께 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한 이들은 “우리는 한국진보민중진영 총단결 총투쟁으로 민중승리 전망을 일궈내고, 이 땅 모든 민중들에게 희망을 주는 민중승리 새 시대를 기필코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의힘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민중 생존권을 지키고 여성 권리를 실현하며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존중해 인간적 삶과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할 것 ▲제국주의와 국내 지배세력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전쟁을 철폐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또 ▲반민주적 제도악법을 철폐하고 민중의 민주적 권리를 확대하며, 사회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할 것 ▲전쟁책동, 한미군사훈련 등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시도들을 반대하고 민족자주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회견에 참가한 자들은 “민중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진보진영 단결하여 MB정권 심판하자!”고 구호를 외치며 오늘 공식출범한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준)’이 진보진영 전체의 단결을 통해 민중의 힘을 모으고 세상을 바꾸자고 결의했다.

한편 민중의힘 참가단체들은 오늘 회견에 앞서 오전 8시30분 경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 모여 출범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민중의힘(준) 운영회칙 제정 건, 공동대표단 선출 건, 상임집행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사무처장 및 각종위원회 위원장 인준 건, 사업계획·예산안 심의 건, 출범선언문 채택 건 등 안건이 논의 확정됐다.

민중의 힘(준)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광석 전농 의장, 박점옥 전여농 회장, 이필두 전빈련 공동의장, 배행국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이강실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 등을 공동대표단으로 선출했다. 공동대표단은 노·농·빈 등 기본계급조직 대표자와 여성운동조직 대표자, 민주노동당·진보신당·사회당 등 주요 진보정당 대표자로 구성됐다.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준)’은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반민중 정책으로 모든 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며 죽음을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이름 그대로 세상을 바꿔 민중에게 희망을 주는 민중승리 새 세상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 8일 출범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동자·농민·빈민·청년·여성·진보정당·진보적 지식인·민중예술인·진보적 사회단체·인권단체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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