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대합창을 위한 첫 발걸음 만들겠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 정책대의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기간이 <3일>이고 명칭도 <정책대의원대회>이다. 보건의료노조 출범 1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올해 개최하려는 3일간의 정책대의원대회는 1월 1일 임기를 시작한 6대 지도부의 공약이었다. 6대 지도부는 작년 11월 선거시기에 전국의 현장을 순회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더 깊이 반영하고 현장과 함께 준비하는 대의원대회, 4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보건의료노조의 사업에 대해 책임있게 토론하고 결정하는 대의원대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매년 2월말경 개최해온 정기대의원대회는 대개 하룻동안 아니면 1박2일 동안 개최됐다. 내용도 보건의료노조 창립 기념식, 사업보고와 결산승인, 사업계획과 예산 승인, 결의문 채택 등이었다.
 
올해 3일간의 정책대의원대회는 ▲2011년 11월 ~ 2012년 2월까지 16회에 걸쳐 개최해온 >의료공급체계 혁신을 위한 연속기획 워크숍>을 총화하는 토론 ▲보건의료인력법 발의를 앞두고 직종별 인력기준에 대한 토론 ▲보건의료노조 5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토론 ▲보건의료노조 출신 지방의회 의원과 19대 총선 출마후보들이 함께 엮어가는 정치토크 ▲보건의료노조 창립 14주년 기념식 ▲사업보고와 결산승인, 사업계획과 예산 승인, 결의문과 총선승리를 위한 특별결의문 채택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
 
뿐만 아니라 정책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동안 ▲전시회(지부 소개대자보, 노보, 투쟁속보, 투쟁물품, 기념품, 활동자료집 등) ▲현장활동에 도움이 되는 자료집 배포(정책토론자료 묶음집, 모범 단체협약 사례집, 법률상식 묶음집, 노동안전위원회 활동사례집 등) ▲현장 법률상담 ▲2012년 조합원 하루교육 교가 배우기 ▲<노조활동 혁신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건강프로그램(요가, 건강박수, 건강체조 등) ▲기념사진 찍기 ▲노조활동 애정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의료노조 4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함께 토론하고 결의하는 자리, 서로 소통하고 나누는 자리를 만드는 게 이번 정책대의원대회의 목표이다.
 
보건의료노조 6대 지도부는 지난해 11월부터 “4만 조합원과 함께 현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희망대합창”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조합원들을 만나고, 현장조합원들의 의견서와 지부의 정책의견서를 받았다.
이러한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2012년을 돌파해나갈 핵심사업과제를 마련했다.
 
5가지 핵심사업과제 중 첫 번째는 현장조직 강화이다. 지도부가 연4회 직접 현장을 순회하고, 전체 지부가 연6회 집중 현장순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직접 현장 조합원을 만나고,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현장조직 강화의 길을 찾겠다는 것이다. 산별간부를 양성하고 2030세대 젊은 간부를 육성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 번째 과제는 중단된 산별중앙교섭을 정상화·제도화하고 10만 조직화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사업을 내실있게 벌여나가는 제2의 산별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세 번째 과제는 보건의료인력법을 발의하여 인력을 확충하고, 범국민적 무상의료운동을 통해 병원비 걱정없는 무상의료 사회를 만드는 2대 전략사업을 총선·대선시기에 공세적으로 벌여나가는 것이다. 네 번째 과제는 대대적인 당원확대와 보건의료노조 출신 후보의 국회진출을 달성하는 것이고, 여섯 번째 과제는 노동법 전면 재개정과 10대 보건의료 개혁법안을 쟁취하는 것이다.
 
정책대의원대회를 앞두고 5가지 핵심사업과제에 대한 현장토론과 지도부 현장간담회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 특성별·직종별 현장정책위원 선임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과정들이 총화되어 2월 14~16일 열리는 정책대의원대회는 “현장 속에 희망이 있고, 대안이 있다”는 진리를 확인하면서 희망대합창을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나영명/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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