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에 자유를: ‘20번째 죽음’ 이 숫자는 그간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분신을 한 승려의 숫자다. 승려들은 몸에 불이 붙은 채 서서 죽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독립을 향한 그들의 의지는 강하지만 티베트를 향한 중국의 탄압도 그에 비례해 극에 달하고 있다. 8일 저녁 서울 인사동 마당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티베트 유혈진압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한 한국 사람들은 티베트 사람들 함께 ‘더 이상 죽이지 마라!’라는 구호아래 모였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호, 그러고 보니 ‘20번째 죽음’도 낯설지가 않다. 그렇다 ‘쌍용자동차’다... 그렇게 ‘티베트’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던 두 단어는 함께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다. 티베트인들이 망명인의 삶을 살듯이 해고노동자는 어쩌면 우리 사회의 망명자가 아닐까? 그래서일까? 티베트에선 펼칠 수 없는 그들의 국기 ‘설산사자기’ 뒤에 숨은 티베트인의 눈은 우리를 닮았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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