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사장 퇴출! 징계철회! 공정방송 쟁취! 방송3사 공동파업집회 ‘파업 K스타’

▲ 사진=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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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본부에서 시작된 언론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KBS본부와 YTN지부 등으로 확산되며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울려퍼지고 있다.

낙하산사장 퇴출, 언론노동자 징계철회, 공정방송 쟁취를 촉구하는 방송3사 공동파업집회 ‘파업 K스타’가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펼쳐졌다. 이날 집회에는 MBC본부, KBS본부, YTN지부, 국민일보지부 등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참가해 언론자유 염원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행사를 여는 공연에 나선 MBC파업밴드는 “김재철 사장이 어제 트위터를 통해 ‘수갑을 차기 전에는 지금 자리에서 내려갈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조합원들은 김 사장을 수갑 채워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석 KBS본부장, 정영하 MBC본부장, 김종욱 YTN지부장, 이윤민 SBS본부장, 국민일보지부장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 사진=언론노조
정영하 MBC본부장은 “공정방송을 쟁취하려고 우리는 파업에 나섰다”면서 “리셋 KBS!, 엥그리 YTN! MBC 파이팅!”을 외쳤다.

김현석 KBS본부장은 “저들이 방송을 접수할 때는 하나씩 장악했지만 지금 많이 약해졌고, 우리는 한꺼번에 모였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지부장은 “우리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조용기 목사 세습사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하고 “오늘 방송3사 파업집회에 왔는데 조만간 방송3사 투쟁 승리집회에 다시 오겠다”고 격려했다.

김종욱 YTN지부장은 “앵그리 MBC! 헝그리 문화방송!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윤민 SBS본부장은 “봄이 왔는데 낙하산사장들만 봄이 온 줄을 모른다”고 말하고 “동지들이 언론자유의 꽃을 피워준다면 SBS를 비롯한 모든 언론들에서 그 꽃이 만개하게 될 것”이라면서 “SBS는 이 싸움 승리를 위한 길에 함께 참전하며 재정을 지원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박정희 유신체제 때 날 잡아다가 발가벗기고 매 맞을 때 입는 옷을 입힌 다음 때리면서 내 옷을 뒤져보니 돈 5천원 밖에 없는데 그것 갖고 유신체제를 뒤집으려 했느냐고 하길래, 내가 내 돈 5천원은 수치로 헤아려선 안되며 5천만 민중이 모두 내 돈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 소장은 “방송 3사 동지 여러분들 호주머니에는 대폿값 정도밖에 없겠지만 여러분 뒤에는 5천만 민중이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힘을 내서 싸우라”고 격려했다.

김인국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신부와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도 지지발언에 나섰고, 자전거탄풍경의 응원 공연이 이어졌다. 방송3사 등 언론노동자들은 파업응원가를 부르고, 천원빵 가위바위보 게임 등을 하며 파업집회를 즐겁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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