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언론, 건설화물, 보건, 철도 쌍용차 투쟁” 연대 강화

이명박 정부 민생파탄 정책 결정판인 언론장악과 KTX 민영화, 영리병원 도입, 노동탄압, 정리해고 등을 저지하기 위한 민주노총 투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총선 직후 국민 대다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공공성을 말살하고 서민의 삶을 파탄낼 온갖 나쁜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은 이명박정부의 반서민, 반노동정책을 저지하고, 노동탄압과 정리해고 등 노동을 겨냥한 공격에 맞서 집중투쟁을 벌이고 있다.

언론장악 청문회 실시 촉구 단식농성·1인시위
 
언론장악 청문회를 촉구하는 언론노조 이강택 위원장과 김현석 KBS본부장 단식농성이 4일 현재 7일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공정언론을 쟁취하기 위한 언론노동자들 투쟁에 시민사회 등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언론노동자들은 지난달 7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희망캠프를 시작해 낙하산사장 퇴출과 언론장악 청문회 실시 등을 촉구해 왔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현석 KBS본부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뉴스타파, 제대로뉴스데스크, 리셋KBS9시뉴스, 앵그리YTN 등 대안뉴스를 생산하는 언론노동자들 보도투쟁도 언론노조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언론노조 전체 지도부와 공정언론공동행동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동조단식에 나섰다. 변상욱 CBS대기자,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손문상 프레시안 화백, 이광호 레디앙 대표를 비롯한 새언론포럼 1인시위도 언론노동자들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언론노조는 5일 여의도에서 언론장악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언론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철도노조, 국회 앞 KTX 민영화 저지 노숙·민영화 반대 인증샷데이
 
철도노조는 국회 앞 노숙투쟁과 ‘KTX 민영화 반대 인증샷데이’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 정부의 KTX민영화 강행에 맞서고 있다.
정부 부처 정례회의에서도 KTX 민영화에 대한 국회논의가 제기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국토해양부 장관은 끝장토론이라도 해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무총리도 이례적으로 이명박 정부 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X 민영화에 대한 국민 반대 여론은 이미 확인됐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국민은 재벌특혜에도 불구하고 철도 산업 공공적 발전을 붕괴시킬 KTX 민영화에 대한 반대 의지가 분명하다.
철도노조는 19대 국회의원 시작일인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국회 앞(여의도 아시아원 빌딩 앞)에서 1박2일 노숙농성을 진행해 KTX 민영화를 선두에서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노조는 5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KTX 민영화 반대 인증샷 데이’ 행사를 진행, KTX 민영화 정책에 대한 철도노동자와 국민의 반대 의지를 작지만 큰 행동으로 표한다.
 
보건의료노조, 영리병원 도입저지 보건복지부 앞 노숙농성
 
보건의료노조도 지난달 30일부터 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위해 보건복지부 앞 노숙농성을 잇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시행규칙 입법예고 시한이 다가왔다. 보건복지부는 6월 8일 경제자유구역법 시행규칙을 입법예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공포한다는 방침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천 송도부터 첫 영리병원이 들어서게 된다. 노조는 영리병원 도입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와 건강보험제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여전히 강행하고 있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농성기간 매일 중식선전전과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며 보건복지부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복지부 앞을 거점으로 집회, 농성, 촛불문화제, 대시민 홍보, 1인시위, 의견서 받기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구체적 사업계획을 선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계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시민과 함께 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설-화물 공투본, 현장·지역 조직 총력
 
건설노조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6월 말 전국 건설현장을 멈추고 물류를 멈추는 위력적 투쟁을 벌인다. 이들은 민주노총 대표적 비정규단위로서 특수고용노동자가 주축이 된 조직이다.
건설노조는 5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동시다발 선전전을 진행하며 오는 27일 총파업을 알려낸다. 노조는 건설현장 체불근절, 표준계약서 의무작성, 적정임대료·적정임금 쟁취, 임단협투쟁 승리,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고 정부가 건설사가 이를 외면할 경우 6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상경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본부는 지난달 12일 부산역 결의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하며 정부와 자본에 대해 40일 말미를 통보했다. 본부는 유류비 인하,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과 산재보험 전면적용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경고한 바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지부장과 확대간부들을 주축으로 한 전국 화물노동자들을 현장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 6.16 희망과 연대의 날
 
쌍용차 정리해고로 22명 노동자와 가족이 세상을 떠난 사태 관련해 전 국민적 울분과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4월 초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 강제철거 등 온갖 폭력탄압을 견디며 유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해고자복직범국민대책위는 ‘살인정권 규탄! 정리해고 철폐! 쌍용차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회’(5월 19일)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는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희망과 연대의 날’이란 이름의 연대마당을 마련한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행진 ‘함께 걷자’(여의도공원→대한문 분향소)에 이어 희망의버스 사법탄압에 맞서는 돌려차기 주최로 ‘희망마당’(대한문 분향소)이 펼쳐진다.
임기 말을 불과 수 개월 남겨둔 이명박정부의 마지막 패악질을 저지해 국민의 삶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자랑스러운 투쟁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투쟁하는 조직들의 파업을 엄호 지지하며 이미 예고한 8월 총파업 전선을 튼튼히 다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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