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하고 8월총파업 승리하자!”...민주노총 5대요구 쟁취 투쟁결의
민주노총 8월 말 총파업을 앞두고 금속노조가 지난 13일 1차 파업에 이어 20일 2차 총파업투쟁에 나섰다. 금속노조는 각 지부지회별 결의대회에 이어 민주노총은 각 지역본부 주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해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노동시간 단축, 민영화 중단, 노조법 전면재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20일 오후 3시30분 경남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민주노총 5대 요구 쟁취!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금속노조 2차 총파업대오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산별 조합원과 간부 등 3000여 명이 집결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6월 말 화물과 건설노동자들 파업에 이은 7월 금속노동자들 두 차례에 걸친 총파업투쟁을 격려하고 8월 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달려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형이 비리로 구속되고 측근이 줄줄이 잡혀가는 상황에서도 국민 앞에 사죄하기는커녕 느닷없이 고소득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비정규직이나 없이 사는 사람들은 파업조차 못한다고 집단이기주의라고 헛소리를 해서 1600만 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전하고 “도대체 민주노총이 왜 파업을 하는지 알고 하는 소리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파업조차 못하는 비정규직들, 1800일 이상을 싸운 기륭전자 비정규직, 엄동설한에 사내하청 불법파견을 정규직화하라고 공장을 점거했던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란 이유로 단협을 해지당하고 노동자성을 인정하라며 1600일 이상을 싸우는 재능교사들, 정리해고로 인해 노동자와 그 가족 22명이 죽어간 쌍용차를 모른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며 우리는 이 정신나간 정권을 당장 박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위원장은 “노조를 만들거나 가입하면 곧바로 계약해지되고 해고되는 청소노동자, 사내하청노동자들 노동기본권, 영리병원 도입 등 사회공공성을 해치는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벌인다”면서 “이명박정부가 저임금 노동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민주노총 5대 요구를 당장 들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화물과 건설에 이어 금속노동자들을 필두로 7월 투쟁이 본격화됐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불가능은 없으며 우리는 전태일열사 정신, 96~97 노동자 대투쟁 선배들 정신을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민주노총”이라면서 “2012년 8월 이 야만의 시대를 끝장내고 99% 일하는 노동자가 정당하게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진군하자”고 강조했다.
경남진보연합 이경희 상임대표는 “노동자들 총파업을 지지 엄호하기 위해 오는 8월29일 경남지역 각계부문 민중진영이 모여 민중대회를 연다”고 전하고 “노동자 생존권과 노동권 등 우리 모두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 떨쳐일어나자”면서 “노동자가 파업을 결의한 만큼 반드시 성사시키고 승리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경남지역 노동자들은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8월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일제히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8월 28일 총파업 승리를 위해 조합원 교육, 대국민 선전과 지역농성 등에 적극 결합해 총파업 투쟁 조직화에 앞장설 것, 쌍용차, 대림자동차, 센트랄 등 지역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연대해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8월총파업 승리하자!”, “정리해고 철폐하고 8월총파업 승리하자!”는 경남지역 노동자들 구호가 창원 시내에 울려퍼졌다.
민주노총 대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경남지역 금속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금속노조 2012 투쟁승리 총파업 결의대회’가 사전대회로 열렸다. 금속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지난 13일에 이어 20일 2차 총파업을 벌인 경남지역 금속노동자 2700여 명이 운집했다.
허재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전국 지역 금속노조 사업장으로 타전한 박상철 위원장 대회사를 대독했다. 박 위원장은 “13일 1차 총파업은 금속노조의 단결과 힘을 보여줬고, 15만 조합원이 서로를 믿으며 지도부 지침에 따라 진행하는 오늘 2차 총파업은 2012년 투쟁승리를 위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인간다운 삶과 노동을 위해 우리 금속노동자들이 8월 3차 총파업과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힘차게 만들자”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심야노동 철폐,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등을 내걸고 지난 13일 1차 총파업에 이어 오늘(20일) 2차 총파업을 성사시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가음정 장미공원과 현대로템·충혼탑에 집결해 결의대회 장소인 중앙체육공원까지 행진을 벌인 뒤 금속노조 파업집회에 참가했다.
금속노조가 2차 총파업을 성사시킨 20일 전국 지역에서 금속 사업장과 민주노총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결의대회와 문화제 등 다양한 방식의 현장 실천활동이 이어졌다.
결의대회 직후 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로 이동, 경남지역 산별대표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위원장은 총연맹 중앙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구성, 양대노총과 환노위 회동 등 정세와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8월 28일부터 나흘 간 진행될 민주노총 총파업 준비태세를 갖춰 반드시 성사시키자고 제안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창원에서 곧바로 울산으로 이동, 김주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과 문용문 현대자동차지부장을 만나 울산지역 노동정세를 공유하고 8월 총파업투쟁 조직화를 위해 나서는 문제들을 논의했다.
<7월 20일 금속노조 2차 총파업 위원장 대회사>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더욱 거침없이 몰아쳐갑시다! 자랑스러운 금속노조 15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1차 총파업의 성사와 오늘 2차 총파업을 통해 승리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위력적인 총파업의 성사와 승리의 전망을 열어낸 것은 전적으로 15만 금속조합원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결연하게 투쟁에 떨쳐나선 조합원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차 총파업을 통해 우리는 1단계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희망을 위해 투쟁하는 자랑찬 금속노조 조합원 동지들! |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경남지역 노동자 결의대회 투쟁결의문 시대의 과제다 시대를 주도하자 실천하고 행동하자 하나, 우리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8월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일제히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8월 28일 총파업 승리를 위해 조합원 교육, 대국민 선전과 지역농성 등에 적극 결합해 총파업 투쟁 조직화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쌍용차, 대림자동차, 센트랄 등 지역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연대해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2012. 7.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