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청문회,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열려

'언론 장악 청문회'와 '언론 사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주최로 20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렸다.

   


여야는 지난달 29일 19대 국회 개원협상을 통해 언론관련청문회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열린 문방위의 첫 회의는 한선교 위원장(새누리당)에 대한 자격 시비로 인해 파행으로 끝났고, 이후 새누리당의 거부로 양당 간 간사 협의도 제대로 진행 되지 않는 등 언론 청문회와 관련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특별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국회의원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방탄 국회를 개최하며 시간만 끌지 말고 할 일을 하라"며 "청문회 개최만이 YTN, MBC등에 남은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170일간의 파업을 잠정 중단한 정영하 MBC 본부장은 "국회의 피하기식 정치 행보가 실망스럽다"며 "지난 6개월 우리와 함께 애닳아 하고 마음 아파 하던 국민들이 분노로 국회를 쳐다보는 상황에 청문회와 국정조사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KBS본부장은 "언론 장악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노골적으로 뻔뻔하다"며 "빠른 시간 내에 청문회가 이뤄져서 다음 정권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욱 YTN지부장은 "생생한 자료와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으나, 정치 검찰과 국회의원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끌면 되겠지 하는 착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공병설 연합뉴스 지부장은 "지난 5년간 국민의 입에 물린 재갈과 안대를 풀어야 한다"며 "이번 경고를 무시한다면 국민들은 표가 아닌 표창을 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직적 언론 장악의 실체를 규명하고 결과를 인정하고 사죄 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당에 기반한 정당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정당한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들에게 반민주 세력으로 철저하게 낙인찍히고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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