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지압·안마원 정종열 원장

 

인류문화가 발달돼가는 속도만큼이나 다양한 직업군이 생기고 분화하면서 이들 직업에 종사하는 자들의 직업 증후군 또한 상존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으리라고 본다.

최근 프랑스 노동부 장관 자비에 베르트랑은 여러 가지 직업 증후군을 호소하는 프랑스 직장인들이 늘자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프랑스 직장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직업증후군은 근육-골격통증(TMS, les troubles musculo-squelettiaues)으로서 이 증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의 결근을 합치면 연간 약 700만 일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직업 증후군으로 인한 국가적, 사회적 손실은 물론 개인의 손실 또한 이를 환가할 경우 어마어마한 액수에 이를 수밖에 없다.

필자가 본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직업 증후군은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동일한 자세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택시기사들의 증후군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난필을 들었다. 택시기사들은 누구나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한결같이 호소하는 직업 증후군 중 대표적인 것들에 대한 증상과 이의 예방, 증세완화와 이의 해소책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우리 인간은 진화했든 창조됐든 직립보행하는 유일한 동물로서 날아다니는 새나, 4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앞다리와 뒷다리에 체중이 분산돼 허리부분에 체중이 실리지 않음)과는 달리 직립보행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체중의 분산 문제가 가장 취약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경우 체중의 전부가 발바닥까지 전달되며 발바닥으로 전달되기까지는 허리, 골반, 무릎의 연골, 발목 등이 전달되는 무게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신비스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우리 택시기사들의 경우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보다도 더욱 취약한 근로조건 속에서 근무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로 앉아서 근무를 할 때 허리 부분(허리근육과 경추, 흉추, 요추) 등에 과도하고 집중적으로 전달돼 이런 과도한 무게감으로 인해 우리 인체는 필수적으로 요통 증세를 수반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러한 증세를 해소하기 위해 당장 직업을 바꿀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인진데, 그렇다면 우리 택시기사와 같이 힘든 자세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직업의 사람들이 그나마 이를 사전에 최소한 예방하거나 이미 나타난 증상에 대한 완화·해소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먼저 허리근육과 골격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1시간 운전 후 10분 정도의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해주는 방법, 특히 하체와 허리 운동에 중점을 두고 하는 방법이 있겠다. 둘째, 휴식일을 이용한 가벼운 걷기나 등산, 그리고 수영(물속걷기 포함) 등의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겠다.

다음으로 증세 완화와 해소책으로는 전문 트레이너(헬스클럽 등)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 시술인을 찾아가 병변화 된 근육을 풀고 기형화 된 척추나 어긋난 골반구조를 바로잡는 방법이 좋을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통증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스테로이드 제재 통증완화 주사(구라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통증완화 스테로이드 제재 주사는 엄격히 전문의의 진단에 의해서만 시행되고 있음)는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양에서 자연의 순리와 음양오행에 인체구조를 맞춰 시행하는 지압과 안마는 우리 인체에 아무런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일부 유사행위자들(척추교정사, 불법마사지사 등)이 성행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지압, 안마의 효과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본 기고문에서 중점적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택시기사들의 허리근육, 골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한 대표적인 효과로는 근육강직 해소, 혈액순환 촉진, 소화장애 해소 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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