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증언대회 시작으로 선전전, 간담회 등 열어

유령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으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청소노동자들이 올해 4번째 청소노동자행진을 선포했다.

공공운수노조 등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4회 청소노동자 행진 준비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한 권리를 찾아서 청소노동자들이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청소노동자의 정규직화, 생활임금 쟁취 등 노동 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5-6월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숙희 서경지부 홍익대 분회장은 “대학교나 빌딩안에 숨어서 유령처럼 일하는 분들이 아직 도 많다”고 하며 “떳떳하게 일하고 즐기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연순 의료연대 서울지부 민들레분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이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하지만 혜택은 바닥이고 무시당하고 있는데 병원이나 국가가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그는 의료혜택, 임금등에서 정규직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규직화와 생활임금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청소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혜가 아닌 권리”라며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받을 권리, 고용불안 없이 일할 권리,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민주노조로 단결할 권리를 위해 행진을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청소노동자 ‘행진’은 오는 6월 3일 오전 10시 ‘박근혜 정부 100일, 여성노동자 증언한다’라는 제목으로 증언대회를 연다. 청소, 보육, 간병요양, 병원, 학교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고용관계로 위협받는 여성노동자가 증언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6월 11일 새벽에는  ‘40만 청소노동자를 찾아서’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새벽 선전전, 여의도 건물 청소노동자 간담회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소노동자 행진은 2010년 1회 청소노동자 행진 ‘여기, 우리가 있다’를 시작으로 사회적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2회 ‘밥과 장미의 행진’,  3회 ‘포기할 수 없는 꿈, 우리는 아직도 꿈을 꾼다‘는 주제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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