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성현 선관위원장
민주노총 7기 임원선거가 다시 시작됐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 18일, 내년 말까지 민주노총을 이끌 지도부를 선출한다. <노동과세계>가 지난 6월 28일 후보등록 마감 직후 박성현 중앙선거관리위원장(45세_금속노조 부위원장_기아자동차지부)을 만났다.

박성현 위원장은 지도부 선출에 임하는 대의원들을 향해 민주노총을 다시 살려내는 선거투쟁에 임하자고 호소한다. “현장에서 일하며 투쟁하는 민주노총 80만 조합원들은 이번 선거 관련해 고민과 상실감이 클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목소리 또한 현장에 있어요.”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어떤 지도부를 원할까? “민주노총 지도부는 우선 통합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공조직이고,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야 해요. 현장 조합원들은 상층부가 자기합리화를 위해 혹은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한 매개체로 삼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민주노총의 정치적 구심 역할에 대한 현장의 불신이 큽니다. 노동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민주노총 사업들이 현장과의 소통 없이 이뤄져 왔죠. 특히 당 사태 이후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치가 현저히 떨어졌어요.”
 
민주노총 차기 지도부는 자유롭게 현장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민주노총 위기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우리 스스로 민주노총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서 민주노총이 새롭게 거듭나야 돼요.”
 
중앙선관위도 선거투쟁의 공정성을 기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박성현 위원장. 그는 민주노총이 과거 87년부터 90년대 노동자들의 정치적 구심으로 섰던 그 모습을 되찾고 조합원들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락을 떠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정성을 기하며 조합원들을 만나 의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바닥까지 떨어진 위기를 박차고 선거투쟁을 통해 후보 진영들이 민주노총을 바로세우는 역할을 해야 돼요. 공명정대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올바른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희망합니다.”
 
7기 임원선거가 순탄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는 것이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민주노총이 다시 우뚝 서길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해요. 이번 임원선거를 통해 민주노총이 조합원들,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는 투쟁하는 동지들을 지켜내고 민주노총을 다시 조합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대의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임단투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를 반격의 날로 삼아 다시 힘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새로운 투쟁을 시작합시다. 대의원 동지들 모두 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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