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민중의 희망으로 우뚝서라, 민주노총!"

민주노조운동 중심으로 우뚝 서라

민주노총 7기 지도부의 책임이 막중하다. 나 역시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서 7기 지도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
MB 집권 이후 노동계의 가장 큰 화두는 ‘비정규직’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노동 유연성을 꾀하며 비정규직법을 악용해 현장에서 비정규직을 양산할 때 민주노총은 방패막이 되지 못했다.
민주노총이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정규직 노조로 구성됐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노총이 노동자 서민대중의 대표성을 갖는 만큼 7기 지도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며 투쟁해야 한다.
7기 선거는 지도부 선출과 함께 축제의 장, 전 조합원이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 선출된 지도부도 조합원의 결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는 민주노조 운동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서정숙/공무원노조 의왕시지부장
 
민주노총 지도부, 현장과 소통하라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자본과 손잡은 박근혜 정부에게 노동자들은 억압과 착취의 대상일 뿐이다. 쌍용차, 현대차 비정규직, 유성, 재능 등 투쟁사업장들은 정권과 자본의 온갖 탄압과 억압에 맞서 생존권과 민주노조를 사수해 왔다. 민주노조가 무너지는 것은 민주노총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
민주노총은 현장의 수많은 요구와 투쟁사업장의 울부짖음, 아우성을 담아내지 못한 채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현장은 민주노총에 대한 실망과 탄식으로 가득 찼다. 바라보는 시선은 당연히 곱지 않다.
민주노총 새 지도부는 현장을 찾아가 소통하며 실타래처럼 꼬인 70여 개 투쟁사업장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야 한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고 살 맛 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현장과 교감하며 손잡고 나가야 한다.

박호민/쌍용차지부 선전부장
 
민주노총, 진보적 가치 실현해야
 
민주노총은 여성농민들의 형제자매, 자식들이 일하는 노동현장의 비민주와 차별을 해소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
어느 때고 마찬가지지만, 지금처럼 민주노총의 분발이 절실한 적이 없었다. 경제민주화를 말하지만 정당한 분배도, 제대로 된 일자리도 없다. 노동자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 세상이다.
지난해 우리는 진보진영 갈등과 분열을 경험했다. 아프고 아픈 시간이었다. 진보진영을 폭넓게 아우르며 진보적 가치를 실현할 강력한 힘은 민주노총에 있다. 새 지도부가 그 역할을 잘 하리라 본다.
전여농은 민주노총과 함께 모든 국민이 존엄과 가치를 인정받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이 땅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여성농민과 노동자들의 강력한 연대로 세상을 바꾸자. 늘 민주노총과 함께 하겠다.

박점옥/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
 
평화롭게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진보적 대안
 
민주노총은 참여연대와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개정,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만들기, 노동자 참정권보장 운동 등 다양한 연대활동을 함께 하는 든든한 동료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쫓겨나고 내몰리는 노동자 민중을 위해 싸울 구심이기도 하다. 진보정당들이 분열돼 갈등하며 제 목소리를 못 내는 상황에서 현장의 고통과 대안을 대변해야 할 민주노총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 지도부가 민주노조운동 리더십과 통합력을 신속히 회복해 절박하게 싸우는 수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보정치 통합과 혁신을 견인하길 기대한다. 또 경제위기와 생태위기, 사회 갈등과 한반도 주변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평화롭게 함께사는 세상을 향한 진보적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데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이태호/참여연대 사무처장
 
청년을 위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에게 현장을!
 
정부와 기업의 탄압에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단결로 저항했다. 우리 사회 조직된 노동조합으로 가장 강력하고, 원칙적인 곳이 민주노총이라고 본다. 하지만 조직률이 떨어지고, 민주노총은 생물학적으로 늙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에 청년이 없고, 청년 요구가 반영된 교섭과 투쟁이 없다. 민주노총은 청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고, 청년들은 노조를 멀리한다. 청년들에게 노조 권리는 사치에 가깝다. 민주노총은 실업, 비정규직, 파트타임, 저임금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민주노총 새 지도부는 청년들에게 일할 수 있는 현장, 노조 권리를 알려주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청년들이 노동3권을 누릴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

한지혜/청년유니온 위원장
 
조직과 투쟁을 책임지는 리더를 보고 싶다
 
민주노총이 임기 1년의 위원장을 선출한다.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하로까지 기어들어가는 민주노총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비상대책위원회 체계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거면 차라리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하려 한다면 비겁한 변명 말고 닥치고 구속! 말로만 결의하는 지도부에 진저리를 느꼈고, 이제 그것 아니면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구속을 결의하고 실천하는, 책임지는 리더를 보고 싶다. 민주노총 지침을 개도 물어가지 않는 현실을 바꾸고, 민주노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민주노총 조합원인 것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민주노총을 욕하는 이유 역시 민주노총에 애정과 기대를 갖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제대로 서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간절히 바란다.

최일배/코오롱정투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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