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고용승계, 부당해고 철회 요구

화물연대 김인수 충남지부장과 장재후 보랄분회장이 7월 5일(금) 오전 6시30분부터 ‘조건 없는 고용승계와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보랄석고보드 당진공장 내 원자재 싸이로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보랄석고보드는 호주에 본사를 둔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보랄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당진, 울산, 여수에 공장을 두고 있다. 올해 4월 운송사 신규 입찰과정에서 새로 계약을 맺은 운송사인 한진은 석고보드를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화물연대는 조건 없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운송사와 교섭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한진은 교섭에 응하지 않거나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오다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보랄분회 57명 조합원 전원은 지난 6월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일관되게 ‘조건 없는 고용승계 및 부당해고 철회’ 입장으로 교섭을 요구하여 왔으나 아무런 진전 없이 파업 11일차에 접어들었다.

이에 보랄분회 파업투쟁을 책임지고 있는 충남지부장과 보랄분회장이 공장 내 싸이로에 신나를 들고 고공농성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된 책임은 분명하게도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며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른 운송사와 화주사에 있다. 화물연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본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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